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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中 단체관광 무비자 시작, 유통업계 '골든위크' 사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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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체관광 무비자 시작, 유통업계 '골든위크' 사수 총력

등록 2025.09.29 12:08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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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이상 무비자 정책, 연말까지 한시 도입국경절 연휴 특수 맞춰 충성 고객 확보 총력결제·통역·할인 이벤트로 외국인 쇼핑객 유치

명동을 방문한 유커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명동을 방문한 유커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국내외 전담여행사가 유치한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한국에 체류할 수 있다.

정부는 이 조치로 내년 상반기까지 약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추가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약 25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4%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방한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는 단체 관광객 유입 지역이 명동, 강남 등 도심 상권에 집중될 것으로 보면서도 전체 업황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는 '서울병'이란 말이 유행할 정도로 서울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졌다"며 "서울 관광을 향수처럼 느끼는 현상이 SNS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병'은 서울을 여행한 뒤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감정을 병에 비유한 중국 내 소셜미디어 유행어다.

주요 백화점과 편의점 등 유통업계는 중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간편결제 등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고 중국 SNS를 통해 실시간 프로모션을 안내하며, 다국어 통역 등 쇼핑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열고 패션, 코스메틱, 건강식품 등 외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공동 기획 행사를 진행한다. 유니온페이 카드 결제 고객에게는 카드당 1회, 최대 10% 즉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AI 기반 다국어 통역 시스템도 도입해 본점 신관 안내데스크와 고객상담실에서 총 38개 언어로 실시간 음성 및 문자 통역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SNS 플랫폼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통해 국경절 관련 쇼핑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위챗페이 결제 고객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하며,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 구매 시 5%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잠실 롯데타운에서는 시계·주얼리 구매 고객에게 롯데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투어리스트 데스크'를 마련하고 외국인 고객에게 무료 캐리어 보관, 셀프 투어맵 제공 등 '글로벌 투어 서포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할인 행사와 기프트 증정 이벤트도 준비 중이며,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금액대별 맞춤 할인도 제공할 계획이다.

GS25가 역대 최고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케데헌 상품 출시, 외국인 간편결제 할인 행사 등을 단독 진행한다/사진=GS리테일 제공GS25가 역대 최고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케데헌 상품 출시, 외국인 간편결제 할인 행사 등을 단독 진행한다/사진=GS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도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GS25는 외국인 전용 'K편의점 가이드북'을 제작해 인천공항과 명동 등 주요 지역 매장에서 배포 중이다. 외화 환전 키오스크, 택스 리펀드(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전국 1000여 개 점포에 도입해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CU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결제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달 중 텍스 리펀드 제공 점포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AI 통역 서비스는 명동과 인천공항 인근 등 62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며, 중국어를 포함해 38개 언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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