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 개최자본 안정성·AI 기반 경영시스템·건전성 관리 목표 제시그룹 회장 주도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 협의회' 신설
우리금융그룹은 20일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개최하고 80조원의 금융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3가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우리금융이 밝힌 3가지 과제는 ▲자본 안정성 ▲AI 기반 경영시스템 ▲건전성 관리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AI 기반 경영시스템으로 대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시대적 요구와 정부의 정책적 방향에 깊이 공감하며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금융자원의 물꼬를 터야 한다"면서 "이자장사라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우리금융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해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건전성 악화 차단 위해 선제적 대응책 마련
우리금융은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따라 우려되는 자본 안정성, 건전성 악화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했다.
우선 주택담보, 임대사업자 대출을 첨단전략산업 대출로 전환하는 등 자산을 리밸런싱하고, 당국이 추진하는 위험가중치(RW) 조정분을 생산적 금융에 우선 반영해 자본 안정성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시장과 약속한 연말 그룹 보통주자본비율 12.5% 달성과 지난해 공시한 배당 확대 등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방침이다.
임 회장은 "3~4년간 지속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이 개선 추세로 유지된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그동안 무리하게 자산을 늘리지 않고 리밸런싱했다"면서 "이렇게 되면 전체적인 자산규모를 늘리지 않고도 내부적인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새로운 여신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투자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은행에 투자전담 심사조직을 신설하고 그룹신용평가모형도 고도화하고 있으며, 비은행 자회사의 심사 프로세스도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동일 기업에 대한 직·간접투자의 중복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권역별로 사후관리를 전담하는 여신·투자종합지원 조직을 구축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리스크 관리 고도화를 위한 AI 기반 경영시스템 전환도 서두른다. 이미 그룹 AX(AI 대전환)를 위해 ▲거버넌스 ▲성과평가 ▲인프라 등의 추진체계를 구축했으며, 기업여신 영역에 AI에이전트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먼저 ▲서류 등록부터 지원대상 선정 ▲심사 지원 ▲서류 진위 및 정보 검수 ▲여신 사후관리 등 기업여신 프로세스 전반에 AI지원 기능이 도입된다.
기업금융전문가인 RM들도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게 된다. 앞으로는 AI가 여러 곳에 분산된 영업 및 상품 정보를 통합 분석해 RM들에게 제공하고, 사후 관리 역시 AI가 담당하게 해 업무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AX 우선 도입 예정인 190개 업무 중 생산적 금융과 관련된 50여 개를 우선 추진해 생산적 금융을 원활하게 뒷받침하는 한편, AI중심 경제를 금융권에서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KPI 평가에도 실적 반영···생산적 금융 통해 기업금융으로 전환
우리금융은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위해 그룹 회장이 주재하고 자회사 대표들이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 협의회'를 가동한다. 협의회에서 프로젝트의 성과 관리와 리스크 현황 점검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목표 완수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회사별 성과평가에도 '생산적·포용금융' 배점을 최대 30% 비중으로 신설한다. 첨단전략산업 및 관련 생태계 여신 지원 시 KPI 평가 우대를 적용하는 등 전 그룹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평가 비중은 은행과 증권은 약 30%, 나머지 계열사들의 경우 15~20%가 반영될 전망이다.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조직 체계도 새롭게 정비했다. 은행은 '생산적 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해 관련 업무에 대한 콘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첨단전략산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특화채널(BIZ프라임센터)에 AI, 반도체 등 업종별 전담팀을 신설하고, 여의도 FI기업영업본부를 '생산적금융 기업영업본부(가칭)'로 개편해 투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경영연구소도 '생산적금융 연구센터'를 확대 개편해 관련 유망분야 발굴 및 산업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전 그룹 자회사의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확장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56조원이 투입되는 융자를 통해 지난 5년간 4% 수준이던 기업대출 성장률이 향후 10%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 비중을 현재 50%에서 60%까지 확대하고 가계대출, 주담대 중심의 영업구조를 첨단전략산업 중심의 기업금융으로 과감히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 회장은 "포용금융 역시 지난 5년간 5조원 수준이었으나 향후 7조원, 약 40%를 늘려 총 55만명의 소상공인·취약계층이 직접적 혜택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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