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재 부문 4조 3교대→4조 2교대 전환10월 중 시범도입 시작, 3개월 후 전환 여부 확정현장 근무환경 개선 수요 반영···전 사업장 모두 적용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10월 중 에너지소재 부문의 생산직 근무 형태를 기존 4조 3교대에서 4조 2교대로 시범 운영한다. 시범 기간은 약 3개월로, 이후 성과를 검토해 완전 전환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크게 내화물 제조, 산업용 노재 정비, 생석회 제조를 수행하는 기초산업소재부문과 음극재와 양극재, 전구체 등을 제조하는 에너지소재 부문으로 나뉜다. 기초산업소재의 경우 기존부터 4조 2교대를 시행 중이었으나 에너지소재 부문은 조업 안정화와 품질 관리를 이유로 4조 3교대를 유지해 왔다. 다만 세종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은 예외적으로 이미 4조 2교대를 적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해당 공장의 가동 연한이 상대적으로 길어 조업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에너지소재 부문 현장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고 이날 오후 열린 임금협약 체결 조인식에서 회사가 이를 수용해 4조 2교대 시범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 이로써 포항·광양·세종·구미 등 포스코퓨처엠 전 사업장 현장 직원들은 모두 4조 2교대로 근무하게 된다.
4조2교대(주야비휴)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 조는 주간과 야간 각각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 조는 휴무하는 방식이다. 현재 기초소재 사업부문은 '2조2휴' 방식으로 각 조는 2일간 주간근무 후 2일 휴무, 다시 2일간 야간근무 후 2일 휴무를 반복한다. 주간근무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 야간은 오후 7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다. 에너지소재 부문 역시 동일한 방식이 적용된다.
기존 4조 3교대와 비교하면 하루 근무시간은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지만 연간 휴무일은 103일에서 190일로 확대된다. 다만 근무시간 총합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도의 처우나 인원 변경은 없을 예정이다. 근로자 입장에선 보충 인원 필요 없이 출·퇴근 일수를 줄일 수 있어 근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현장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청과 근무형태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향후에도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다 나은 근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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