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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해킹 수난 시대···3사 보안 시스템 도마위

IT 통신 미리보는 2025 국감/통신

해킹 수난 시대···3사 보안 시스템 도마위

등록 2025.09.30 12:56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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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김영섭·홍범식 국감에···동시 출석 3년 만KT는 구현모·윤경림까지···경영진 책임 소재 진단SKT·LGU+도 관리·보안 허점 질타···대응 방안 질의

이동통신 업계에 해킹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통신 3사 수장 모두가 다음 달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할 전망이다. 3사 CEO가 나란히 국감장에 서는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여야는 지난 4월 이후 연이어 터진 대규모 해킹 사태와 무단 소액결제 피해에 대한 책임을 따져 물을 예정이다.

통신3사 CEO가 나란히 국감장에 선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통신3사 CEO가 나란히 국감장에 선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김영섭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 3사 CEO가 다음 달 13일 시작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증인명단에 포함됐다.

과방위는 올해 통신업계에 발생한 해킹 사고와 각종 의혹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질의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관련해서는 지난 4월 유심(USIM) 해킹 사태를 야기한 관리 허점이 무엇이었는지, 또 본인 인증 서비스 패스(PASS)에 대한 사이버 보안 문제를 물을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에게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으로 인한 소액결제 사태와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이용한 마케팅 논란에 대한 질의가 예정돼 있다. 아직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피해 범위 진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펨토셀 관리 부실과 함께 사고 발생 당시 사태 은폐·축소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책임 소재에 대한 질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방위는 구현모 KT 전 대표와 윤경림 KT 전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도 증인으로 부른다. 과방위는 이번 사태를 두고 근본적인 문제가 경영진 선임 과정에 있다고 본다. 일부 의원은 대표직도 정권 입맛에 맞는 이들로 채워온 터라 이 같은 사태에 대비하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다수 임원이 윤석열 정부가 낙점한 인물이라는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24일 국회 과방위 통신·롯데카드 해킹 청문회 당시에도 여야는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김영섭 대표 및 경영진의 전원 사퇴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국감에서도 김영섭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섭 KT 대표는 정무위원회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정무위 역시 해킹에 따른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 소재를 다룰 예정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도 해킹 사태를 명목으로 국감장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의혹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8월에는 미국 보안전문지 '프랙(Phrack)'이 북한 해커조직으로 추정되는 '김수키'가 KT와 LG유플러스의 내부 정보를 갖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업계 해킹 이슈가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만큼 국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KT의 경우 아직 사고 범위가 불명확하고 지속적으로 피해 사례가 늘어나는 터라, 여야의 집중 포화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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