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매출 폭발, 해외 비중 80% 육박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영향 매출 성장MSCI 지수 편입 기대감 주가 상승 견인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4분 기준 에이피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7% 오른 2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과 글로벌 시장에서 이어진 호조세로 지난 1일에는 장중 26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에 따라 시가총액은 9조9176억원을 달성하며 코스피 상장 종목 중 59위까지 올라섰다. 국내 화장품 종목 대장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75위)과의 시가총액 차이는 약 2조6800억원이다.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호조로 2분기 서프라이즈 실적에 이어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B2B(기업 간 거래) 물량 확대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며 4분기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동시 확장에 따른 최대 실적 경신도 기대되고 있다.
에이피알의 시가총액은 2일 기준 약 10조원에 근접해 일본 시세이도를 제치고 국내 화장품 시총 1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전체 순위에서도 한미반도체, 유한양행, 두산을 제치고 60위에 안착한 상태다. 투자업계에서는 현재 주가 상승 추세라면 시가총액 순위 50위권 안착 가능성도 나온다.
또 오는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이 예상되면서 10월 선제적 수급 효과로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선 8월 MSCI 지수 편입 종목들의 편입 전 시가총액은 8조에서 12조원 수준이었다.
글로벌 기초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피알은 해외 매출 비중이 지난해 대비 크게 상승해 현재 80%에 육박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제로모공패드와 콜라겐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며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73% 급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7월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8월 미국 오프라인 채널 울타뷰티에서의 판매 개시로 미국 시장 성장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3분기 디바이스 매출이 전년 대비 20%대, 화장품 매출이 220%가량 늘어나는 등 분기 최대 실적을 전망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지역별 매출의 경우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251%, 일본은 217%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뿐 아니라 4분기에도 온라인·오프라인 채널 확장 효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증가한 3800억원,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844억원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화장품 매출의 확대와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그리고 다양한 유통 채널 다변화가 이러한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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