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36% 반등···AI·반도체 타고 시총 500조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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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6% 반등···AI·반도체 타고 시총 500조 첫 돌파

등록 2025.12.30 19:20

김호겸

  기자

시장 시가총액 사상 첫 500조 돌파일평균 거래대금 연간 50% 이상 증가우량기업 IPO 중심 질적 성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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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코스닥시장이 정책 기대와 기술주 업황 개선에 힘입어 뚜렷한 반등에 성공했다. 연초 부진을 딛고 지수가 30% 넘게 상승하며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다. 중소·혁신기업 중심 시장의 회복력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코스닥지수는 전년 말 대비 36.5% 오른 9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2022년과 2024년 연속 하락 이후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연초에는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업황 호조가 맞물리며 상승 흐름으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와 로봇, 바이오 관련 업종이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기계·장비, 일반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제약 업종 등이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수 회복을 이끌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첨단 제조업 수요 증가가 중소형 성장주의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지수 반등과 함께 시장 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올해 말 코스닥 시가총액은 506조원으로, 전년 대비 48.7% 증가했다. 일반서비스와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다. 일부 업종에서는 1년 만에 시가총액이 두 배 이상 늘었다.

거래 규모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일평균 거래량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거래대금은 10% 이상 늘었다. 특히 하반기 들어 거래가 빠르게 살아나며 4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연간 평균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주가 수준 상승과 함께 투자 심리가 점진적으로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신규 상장 기업 수가 109개사로 다소 줄었지만, 공모금액은 2조5000억원으로 오히려 늘었다. 우량 강소기업 중심의 상장이 이어지며 질적 성장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다만 스팩 상장 수요 감소로 상장 건수는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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