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흥행 '마비노기 모바일'···넥슨 "내년, 글로벌 출시 예정"

마비노기 모바일, 출시 약 7개월···누적 다운 364만건

"매출 1400억원의 2배 초과···각 국 서비스 확장 준비"

"콘텐츠 다양화 위해 노력···대상 후보 등극은 감사해"

넥슨이 2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 플래닛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넥슨 강민철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 데브캣 이진훈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 사진=김세현 기자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글로벌 출시 목표를 내년으로 잡았다. 또, 게임의 성장을 위해 콘텐츠를 추가하고, 유저들과 소통을 통해 스테디 셀러 게임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넥슨은 지난 20일 서울 성동구 KT&G 상상 플래닛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공동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 '데브캣'이 만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지난 3월 정식 출시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인 '마비노기'를 활용해 탄생한 게임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장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지난달 말 '팔라딘'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강민철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사업실장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론칭 후 서비스된 지 약 7개월"이라며 "현재 마비노기 모바일 누적 다운로드는 364만건으로, 당초 목표했던 수치를 크게 상회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용자 잔존율을 의미하는 리텐션 지표도 넥슨 라이브 게임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출시 후 한 달을 기준으로 내부 집계한 1일차 리텐션은 61%를, 2주차 리텐션은 42%를 기록했으며 직전 3주와 비교 시 200% 이상의 매출 상승과 40% 이상의 신규 및 복귀 유입 유저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PC 플랫폼의 이용률도 35%에 달한다.

매출 역시 지속 성장 중이다. 앞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두 달 만에 14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실장은 "명확하게 발표할 수는 없으나 그 이후 2배 이상 매출은 확실히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출시도 준비 중이다. 강 실장은 "내년을 기점으로 각국 언어 번역을 진행해 서비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을 즐기는 다양한 연령대 이용자들 중 1020세대의 비중이 73.1%를 차지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MMORPG 장르 기준 10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만명, 20대는 33만명을 기록했다.

이진훈 데브캣 마비노기 모바일 디렉터는 "이 부분에 대해 내부에서도 뿌듯하게 생각하고, 가족끼리도 즐기는 경우도 많았다"며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잡고 개발했던 것들이 현재 유효하게 동작하는 것이라 뿌듯하다"고 말했다.

강 실장도 "현재는 1020세대 지표가 높지만, 내부에서는 5060세대까지 유저 연령대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전체적인 콘텐츠 구성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은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이 디렉터는 "출시 이후 굵직한 업데이트를 지속하다 보니 이벤트 다양화 등에 시간을 많이 쓰지 못했던 것 같다"며 "해당 부분을 충분히 이해 중이고, 앞으로는 인력을 더 보충해 더 횡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유력한 후보작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디렉터는 "감사한 소식이고, (대상) 꼭 받고 싶다"며 "많은 모험가(유저)분들이 게임을 사랑해주셨기에 후보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