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OCP 이사회' 합류···'AI 데이터센터 표준' 정의 주도

사잔=Arm 제공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암(Arm)이 AMD, 엔비디아와 함께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이사회에 합류했다.

21일 Arm은 AI 데이터센터의 미래를 형성하는 개방성과 업계 표준을 주도하는 회사의 역략을 입증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Arm은 OCP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메타, 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모하메드 아와드 Arm 수석 부사장 겸 인프라 사업부 총괄은 "AI 경제는 컴퓨팅 인프라를 재편하고 있으며, 클라우드부터 엣지까지 전례 없는 성능과 효율성, 확장성을 요구한다"면서 "데이터센터는 범용 서버에서 AI 전용 랙(rack) 시스템과 대규모 클러스터로 전환하는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5년 기준 AI 랙 한 대는 미국 100가구 수준의 전력을 소비하며 2020년 최고 슈퍼컴퓨터급 성능을 낸다"면서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려면 차세대 인프라와 함께 빠르게 진화하는 생태계 전반의 개방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Arm은 통합 AI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인프라로 보고 있다. 단위 면적당 AI 컴퓨팅을 최대화해 전력 소비와 비용을 절감한다는 복안이다.

차세대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컴퓨팅, 가속기,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반에 걸친 공동 설계가 필요하다. Arm의 네오버스는 AI 스택 각 계층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AI 선도 기업이 데이터 토큰화부터 AI 모델·에이전트 구동, 과학·의학·상업 분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실질적 영향 창출까지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올해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에 출하된 컴퓨팅의 약 50%가 Arm 기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초소형 센서부터 고성능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경험을 공유할 기회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Arm 관계자는 "OCP 네트워킹 프로젝트 산하 대규모 AI용 이더넷 기술 발전 협력체 ESUN에 합류하는 등 펌웨어, 관리 가능성, 서버 하드웨어 설계 관련 OCP 워크스트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Arm은 데이터센터 내 모든 배포 환경에서 AI를 효율적으로 확장할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