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넷츠프레소' 기반 산업 확장···IPO로 R&D·해외사업 속도
채명수 노타 대표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노타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산업은 모델이 복잡해질수록 효율성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노타는 인공지능 모델을 작게 만들고 빠르게 작동하도록 돕는 'AI 경량화·최적화'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5년 설립돼 카이스트 연구진이 주축이 된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회사의 핵심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복잡한 AI 모델을 자동으로 압축하고, 하드웨어 성능에 맞춰 최적의 형태로 조정하는 도구다. 디바이스 환경이 달라도 동일한 AI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츠프레소는 성능이 제한적인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거 AI 전문가가 수개월간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모델 압축 과정을 자동화해, 하드웨어 종류와 목표 성능만 입력하면 최적의 경량화 모델을 생성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별도의 재설계 없이도 필요한 연산만 남겨 모델을 가볍게 만들 수 있으며, 자동차나 CCTV, 의료기기 같은 현장 단말에서도 고성능 AI를 구동할 수 있다.
채명수 대표는 "넷츠프레소를 활용하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타는 이러한 기술을 교통·산업안전·미디어·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교통 분야에서는 영상 기반 지능형 신호 제어와 사고 감지 시스템을, 산업 현장에서는 위험 행동 감지 솔루션을 상용화했으며, 방송과 의료영상 분석에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회사는 엔비디아, 삼성전자, 퀄컴, Arm, 윈드리버, 소니 등 글로벌 반도체·디바이스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윈드리버(Wind River)의 운영체제(OS)에 넷츠프레소를 연동해 항공우주·국방·자동차 등 고신뢰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매출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4억8000만원에서 2024년 84억4000만원으로 증가했으며, 2027년에는 매출 336억원·영업이익 42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클라우드 기반 수주 외에도 산업 현장 맞춤형 솔루션 매출을 늘려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방침이다.
상장을 계기로 노타는 연구개발(R&D)과 해외사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채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AI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를 고도화해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타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291만6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주당 7600~9100원이며,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22억~265억원 규모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14~20일, 일반 청약은 23~24일로 예정돼 있으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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