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은 삼성중공업·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강세조선 업종, 실적 개선과 성장 기대감에 투자자 관심 집중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조선주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62%, 석달간 수익률은 47%에 달한다. 특히 대장주인 HD현대중공업은 6개월간 수익률이 55%다. 또 삼성중공업은 이달 들어서만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15% 이상 급등했고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도 각각 4~5%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중형 조선사인 HJ중공업은 10% 오름세를 보였고 HD현대미포는 5% 강세를 유지했다. 이외에 씨피시스템과 삼영엠텍 등 조선기자재들도 이달들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데는 수주잔고가 풍부하고 건조 물량이 본격 인도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가능성이 크다.
HD현대중공업 역시 27일 종가 기준 60만원선을 돌파하며 62만4000원까지 올라 장을 마감했다. 이는 HD현대가 전날 미국 최대 방산·조선업체인 헌팅턴잉걸스와 상선 및 군함 설계·건조 협력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미 해군과 중장기 협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 1032% 늘어난 3조234억원, 28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3분기 호실적은 한화오션이 지난 2022년부터 수주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인도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소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부터다. 이때문에 한미간 조선과 방산 협력 기대감이 더 커졌고 조선주 전반에 투심을 자극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조선업종은 또 산업연구원 10월 업황 전망조사에서 반도체와 함께 기준치(100)를 넘어서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이 높은 몇 안되는 업종으로 꼽힌 것도 주가상승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조선주에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15거래일 사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HD현대중공업을 각각 338억원, 614억원, 83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정소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조선가 지수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조선업계의 수주 단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내년에는 LNG선 발주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국내 조선업의 수주단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조선업종의 고가 선박 건조와 해양 부문 실적 확대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상선과 해양 부문 외에도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운영), 상선 공동건조 등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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