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펀드 비중 87% 기록, 대중 투자 확대 실현상장클래스 도입으로 ETF와 펀드 강점 결합연금·상장클래스 등 글로벌 분산투자 활성화 기대감 커져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4일 기준 국내 주식형 펀드 규모가 110조원을 돌파했다. 이달 2일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은 뒤 20여일 만에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22일에는 해외 주식형 펀드도 100조원을 돌파해 국내외 주식형 펀드 모두 세 자릿수 규모로 성장했다. 같은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은 110조원, 해외 주식형은 10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2024년 10월 말) 대비 각각 64%, 63%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5월 말과 비교하면 국내 주식형은 48%, 해외 주식형은 29% 이상 늘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각각 67조원, 62조원이던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는 올 5월 말 기준 각각 74조원, 78조원까지 증가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식형 펀드는 일반 국민이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국민의 투자 성향이 국내 주식시장 등 생산적 분야로 전환되고 글로벌 분산투자로 확대되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9월 말 기준 주식형 펀드의 공모 비중은 87%로, 부동산 펀드의 공모 비중(1.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자산운용·부동산본부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우리 펀드시장과 주식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약 430조원 규모의 퇴직연금 수익률이 2~3% 수준인 상황에서, 퇴직연금의 펀드 투자 확대가 국민의 재산 증식과 노후 대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상장클래스 도입 등 펀드 구조 혁신을 통해 공모펀드의 상품성과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장기투자 문화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펀드산업이 생산적 금융의 확대와 국민의 주요 투자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된 '상장클래스'는 일반펀드와 ETF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으로, 협회는 일반투자자와 연금투자자의 공모펀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스웨이 문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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