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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관세 25%→15%' 안도의 한숨 내쉰 현대차그룹···연손실 '3조원' 감소 효과

산업 자동차

'관세 25%→15%' 안도의 한숨 내쉰 현대차그룹···연손실 '3조원' 감소 효과

등록 2025.10.30 09:02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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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담 완화로 현지 가격 경쟁력 강화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준중형SUV 투싼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준중형SUV 투싼이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지지부진하던 미국발(發) 관세리스크 해소에 국내 자동차업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브리핑에서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된다고 발표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의 대미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해 불리하지 않은 경쟁 여건을 확보했다"면서 "자동차 부품 관세도 15%로 인하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반년 넘게 이어진 25%의 고율 관세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던 현대차·기아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큰 산을 넘게 됐다.

지난 7월 말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5%로 완화하기로 합의했지만 후속 조치가 지연되면서 여전히 25% 관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로 인해 현대차·기아는 당장 이번 3분기 약 2조7000억원 규모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관세협상이 타결된 4분기에는 관세 인하 효과가 반영돼 손실 규모가 1조원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2분기 25% 관세 부담으로 발생한 1조6142억원의 손실 대비 약 40% 이상 완화된 수준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은 관세율 25%일 땐 8조4000억원에 이르지만 15%로 인하될 경우 5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관세 인하 합의로 현대차그룹의 부담 비용이 3조1000억원 줄어드는 셈이다.

관세 인하는 현대차·기아의 현지 가격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9월 일본과 유럽연합(EU) 관세가 각각 15%로 낮아지면서 한 달 넘게 현대차·기아는 불리한 경쟁을 벌여왔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현대차그룹도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한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으로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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