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업황 부진 속 미래 준비 '착착'한때 1조원 넘는 적자···여러 난관 봉착도샤힌 프로젝트 승부수, 수익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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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정유 업황 침체에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
9조원 규모 '샤힌 프로젝트'로 사업 체질 전환 시도
친환경 에너지와 석유화학 투자 확대
1976년 설립 이후 수차례 위기와 혁신 경험
1997년, 2008년 금융 위기에도 대규모 투자로 위기 극복
2020년 코로나19로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 후 빠른 회복
2023년 3월 착공, 9조2580억원 투입
TC2C 설비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 생산 확대 목표
준공률 86%, 2027년 초 상업 가동 예정
샤힌 프로젝트 투자액 9조2580억원
내년 1조5000억원 추가 투자 예정
석화 사업 비중 12%→25%로 확대 전망
공정 단순화·원가 절감·에너지 효율 극대화 기대
탄소 배출 감소,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정유-석유화학 수직 계열화로 경쟁력 제고
멈추지 않는 50년의 도전···미래로 가는 '에쓰오일'
에쓰오일은 국내를 대표하는 정유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그 위치에 오르기까지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1976년에 설립된 에쓰오일은 약 50여년간 수차례의 산업 환경 변화와 경영 위기를 겪었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했다.
여느 기업이 겪었던 수많은 경영 변수를 에쓰오일도 피해 갈 순 없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에쓰오일은 뚝심 있는 투자와 결단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에는 1조원을 들여 벙커C 크래킹센터(BCC)를 건설했고, 이후 2008년 금융 위기 때 역시 합성섬유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꾸준한 투자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회사 수익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여파로 정제마진이 급격히 떨어지고 국제 유가도 하락하면서, 그해 에쓰오일은 연간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였다.
하지만 에쓰오일은 이러한 위기를 금방 회복했다. 회사는 경영 환경 악화에 대응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높이는데 매진했고, 그 결과 이듬해 2조1400억원의 연간 흑자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석화 투자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하기로 하는 등 미래 전략도 한층 구체화했다.
현재 에쓰오일은 또 다른 고민에 직면해 있다. 정유 사업 특성상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절실해진 것이다. 이에 에쓰오일은 탄소중립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며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속가능항공유(SAF)부터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CCUS), 전기차 인프라 사업까지 폭넓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 중이다. 정유 사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샤힌 프로젝트' 승부수···시장 주도권 잡는다
현재 에쓰오일의 야심작은 '샤힌 프로젝트'다. 2023년 3월 착공 이후 약 2년여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9부 능선을 넘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늘리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123개 면적 부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이다. 총 9조2580억원의 대규모 금액을 투자해 석화 제품 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를 새롭게 건설하고 있다. 내년에도 1조5000억원의 잔여 투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은 TC2C(Thermal Crude to Chemical) 설비와 열분해기다. 이 설비들을 통해 원유에서 에탈렌 등 석화 기초 제품을 바로 뽑아낼 수 있다. 이렇게 생산한 기초유분은 국내 석유화학 업체에 공급된다.
최근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의 준공률을 86%까지 끌어올렸다. 핵심 장치와 설비 설치를 완료한 상태며 내년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2027년 초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샤힌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 원재료 생산 방식보다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원가 절감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수율은 기존 설비와 비교해 3~4배 수준 높다고 알려진다. 또, 에쓰오일의 석화 사업 비중은 12% 수준으로 생산 시설이 가동되면 향후 25%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에서 석유화학 제품으로 이어지는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 기존 석화업체를 능가할 만큼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도약을 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의 신규 시설은 공정 단순화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탄소 배출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에쓰오일의 정유-석유화학 수직 계열화 체제가 한 단계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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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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