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과 전략적 점포 운영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동반 성장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10월까지 소비 쿠폰 효과가 긍정적으로 파악되고 이에 더해 다시 점포 수가 순증으로 전환됨에 따라 4분기에도 편의점 사업 매출은 견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5% 상향했다.
GS리테일은 전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3조2054억원, 영업이익 11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 31.6% 증가했다.
백재승 연구원은 "물류 자회사 실적 개선은 계절성에 기반한 일시적인 요인일 수도 있다"며 "다만 3분기 중 지급된 소비쿠폰의 긍정적인 영향과 소비 심리 개선 등으로 편의점 매출 회복이 두드러지며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6년 편의점 소비 환경을 쉽게 예단하긴 어렵지만 여전히 상위 2개 업체의 상대적 경쟁력 강화가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GS리테일은 저수익 사업 정리를 위해 2분기 퍼스프 사업 중단, 3분기 어바웃펫 지분 매각을 단행했고 이러한 기조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백 연구원은 "개별 사업부의 경쟁력 제고 못지않게 전사 차원의 자기자본이익률(ROE) 향상을 위한 노력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BK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GS리테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IBK투자증권은 올 3분기 기대치를 훌쩍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2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9.5%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편의점 회복과 비효율 사업 정리가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13.6% 상향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로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기존점 집객력 회복과 비수익 점포 폐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선별적 출점 전략을 통한 신규점 매출 확대 등"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개발사업부 대손충담금 반영에 따른 90억원 상당의 기저 효과와 GS네트웍스 등 주요 자회사의 이익 개선 등도 호실적의 배경이 됐다"고 부연했다.
다만 남성현 연구원은 "3분기에는 비수익 점포 폐점과 정책 지원금의 영향으로 편의점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내수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은 "자영업 시장 부진에 따라 점포당 매출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2025년이 수익성 개선과 사업부 전환 구간이라면 내년은 성장을 위한 전략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동일점 성장률은 4분기 현재도 유사한 추세가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7월 민생지원금 효과가 크게 반영됐으나 영향이 줄어든 이후에도 현재까지 3% 내외 양호한 동일점 신장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편의점 회복과 더불어 비효율 사업 정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송이 연구원은 "GS리테일의 비효율 사업은 영업실적뿐 아니라 영업외에도 부담을 지워온 만큼 효율 개선 작업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으며 "편의점의 견조한 성장과 비효율 사업의 적자 축소를 반영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다"도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4분 기준 GS리테일은 전 거래일(1만8490원) 대비 6.98%(1290원) 오른 1만9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웨이 김호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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