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창용 한은 총재 "통화완화 사이클 유지···방향 전환, 새 데이터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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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통화완화 사이클 유지···방향 전환, 새 데이터 따라"

등록 2025.11.12 17:06

문성주

  기자

매파적 발언 해석으로 국고채 금리 3.3%대로 올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의 공식 입장은 통화완화 사이클을 유지하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이 총재는 핀테크 행사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가운데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금리 인하의 규모와 시기, 심지어 방향 전환 여부까지 우리가 보게 될 새로운 데이터에 달려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올해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는데 이는 잠재성장률보다 훨씬 낮다"며 "우리의 잠재성장률은 아마도 1.8∼2.0%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성장률은 1.6%로 전망했다"며 "우리는 2주 후에 새로운 전망을 발표하는데, (전망치의) 상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원화 약세 현상의 배경으로는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주가 변동성, 미국 정부의 셧다운, 달러 강세, 일본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미중 무역 관계, 한미 투자 패키지 등을 거론했다.

그는 "현재 너무 많은 요인이 (환율에) 작용하고 있다"며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방향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시장에서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하며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3.300%로 0.108%포인트(p) 상승했다. 10년물 금리가 3.3%대로 오른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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