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52%·매출 30% 급감오너 리스크에 지주택 사업 불안 겹쳐"관급공사 등 신규 사업 수주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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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분기 매출 2368억원, 전년 대비 30.6% 감소
영업이익 283억원, 전년 대비 52.6% 감소
지주택 사업 매출 비중 3분기 58%, 전년 80% 이상
상장폐지 심사 진행, 5개월 개선기간 부여
내부통제 강화·경영 투명성 제고 방안 발표
업계는 단기 개선 가능성 낮게 전망
구조적 위기 해소 없으면 회복 어려움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 오너 리스크 지속 우려
근본적 체질 개선 필요성 강조
지주택 사업은 일반분양 대비 저렴하게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확장해 왔지만 토지 확보와 인허가를 조합이 주도하는 구조적 특성 때문에 사업 지연, 추가 분담금 폭탄, 조합 집행부 비리 등 고질적 문제가 반복돼 왔다.
서희건설은 이 지주택 사업을 기반으로 급성장해 올해 시공능력평가 16위(2조8774억원)에 올랐으나 전국 167개 지주택 사업 중 16곳(9.6%)를 맡고 있으며 현장 상당수가 공사비 증액 근거 부족 등의 이유로 행정조치를 받았다.
국회 국정감사와 정부 조사에서도 관련 문제는 집중 조명을 받았다.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폐지론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지주택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국토교통부에 초기 단계 회계감사 의무화, 토지 확보 요건 완화, 조합원 자격 요건 확대 등 대대적 개선안을 권고했다. 사실상 "초기 단계부터 비리나 부실을 걸러낼 수 없는 제도"라는 비판이다.
서희건설의 매출 구조는 이런 위험에 취약한 모습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매출의 58%가 내당3지구, 평택화양지구, 마전, 용인역북2지구 등 지주택 사업장에서 나왔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지주택 매출 비중이 80%를 넘는다. 회사 측은 관급공사 확대와 임대주택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위기를 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불균형이 이미 심각한 단계"라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오너 리스크까지 겹치며 회사 신뢰도는 한층 흔들리고 있다. 창업주 이봉관 회장은 2022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목걸이 등 고가 귀금속을 선물한 사건에 이어, 맏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청탁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았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는 서희건설이 참여한 화성 남양 지주택 사업장에서 '알박기 의혹'과 관련해 조합원에게 막말을 하는 이 회장 녹취가 공개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상장폐지 위기도 현실화하고 있다. 서희건설 전 부사장 송하민 씨가 회사 자금을 횡령해 용인지구 조합장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공사비를 부풀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서희건설에 대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착수했다.
거래소는 지난 1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통해 내년 4월까지 개선기간 5개월을 서희건설에 부여했다. 회사는 개선기간 종료 후 15영업일 내에 이행내역서와 전문가 검증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위는 다시 상장 유지·추가 개선기간·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서희건설은 공시를 통해 "내년 3월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3명을 전원 교체하고 상근감사제도 도입 및 윤리경영위원회 신설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외부 회계법인과의 용역을 통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상시 감사체계 구축 등 경영 투명성 제고 방안도 내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적 급락, 사업 구조 리스크, 오너 리스크, 상폐 위험"이 한꺼번에 겹친 상황에서 단기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서희건설이 지금 맞닥뜨린 문제는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구조적 위기"라며 "근본적 체질 개선이 없다면 회복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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