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성공적 정상화, 대우산업개발 재편삼부토건 매각 난항·대저건설 회생계획 미진업계 PF 리스크·채권 회수 불확실성 지속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최근 법원의 회생계획 종결 승인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시작한 지 약 8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신동아건설은 출자전환, 무상감자 등 재무구조 개선 조치와 더불어 운전자금 확보(DIP)로 유동성을 보강했다. 또한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선임하며 경영 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
회생 이후 신동아건설은 공공·정비사업 수주 영업을 재개하고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 현금 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본사 부지인 용산구 신동아쇼핑센터 개발은 정상화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 부지는 서빙고역 역세권 사업 구역에 포함되면서 주요 인허가 절차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산업개발도 회생절차 종결 이후 신규 투자·인수 주체(SPC)를 중심으로 경영 재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을 통한 자본구조 재설계와 일회성 요인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이 개선되는 등 외형상 회복 신호는 나타난다. 다만 매출 부진과 지속된 영업손실로 인해 실질적 영업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토목면허 1호' 삼부토건은 매각 절차가 본격화됐지만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공개 매각 본입찰에는 복수 후보가 참여했으나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 부족과 전·현직 경영진의 주가조작 의혹 등 법적 리스크가 겹치며 난항을 겪고 있다. 매각 성사 여부가 회사 회생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태영건설도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리와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부채비율은 917%까지 상승하며 6개월간 약 200%포인트 악화됐고 단기 차입 부담과 현금 감소가 겹치면서 유동성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회생절차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대저건설은 올해 1월 부산지법 회생부에 회생신청을 제출했으며 안강건설·삼정기업·벽산엔지니어링 등도 채권자 조사와 회생계획 수립 준비 단계에 있다. 미수금, 담보권 정리 등 과제가 산적해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PF 부실 위험, 고금리, 미회수 채권 등 구조적 부담이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일부 회생 사례를 업계 전체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회생절차를 졸업한 기업이라도 수주 회복과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차 재무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건설사가 회생절차를 졸업하며 분위기가 나아진 듯 보이지만 PF 미회수분과 금리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며 "정상화 여부는 향후 수주 회복과 현금 흐름 개선이 뒷받침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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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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