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차전지 ETF 조정 마침표?···리튬 가격 반전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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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ETF 조정 마침표?···리튬 가격 반전에 쏠린 시선

등록 2025.11.24 16:16

김호겸

  기자

배터리업계, 다각화된 수요로 밸류 리레이팅 기대미국 전기차 정책 약화에도 신성장동력 확보ESS 시장 확대 및 수익성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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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달 반등 이후 다시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리튬 가격 사이클이 바닥을 지나 완만하게 반등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과 밸류에이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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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2차전지 ETF가 지난달 반등 후 다시 하락세

KODEX 2차전지산업 ETF 16거래일간 13% 하락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 25% 넘게 하락

숫자 읽기

미국 전기차 보급률 올해 10~11% 예상

2022년 전망치(18~25%)의 절반 수준

ESS 북미 설치용량 올해 60GWh→2024년 100GWh, 2027년 125GWh 전망

맥락 읽기

ETF 구성 종목(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등) 약세 영향

전기차 수요 부진, 미국 친환경 정책 약화, 완성차 투자 축소, 리튬 가격 변동성 확대가 원인

전기차 판매 부진→기업 영업현금 약화·차입 증가→신용등급 하락 압력

주목해야 할 것

리튬 가격 2023년 초 급락 후 최근 완만한 반등

중국·글로벌 금융사, 리튬 수요·가격 상승 전망

ESS 수요 성장, 배터리 산업 성장성·밸류에이션 회복 기대

요건 기억해 둬

ESS 등 비운송 분야 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 동력

단기 반등 노리기보다 ETF 분할 매수 등 중장기 전략 권고

배터리 산업, 전기차 중심에서 다변화 추세

24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번달(3일부터 24일) 들어 'KODEX 2차전지산업 ETF'는 16거래일 동안 약 13% 하락했다. 지난달 월간 상승률이 87.0%로 전체 상품 가운데 1위를 기록한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ETF'도 25% 넘게 하락했다.

2차전지 관련 ETF의 하락세는 해당 ETF를 구성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LG화학·에코프로비엠 등 주요 2차전지 종목들이 이달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 둔화와 함께 미국 친환경 정책 강도 약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축소, 리튬 가격 변동성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는 2~3년 전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미국 내 전기차 보급률이 10~11% 수준에 그쳐 2022년 당시 제시했던 18~25% 전망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인한 영업현금 창출력 약화와 차입 의존도 확대가 맞물리면서 신용등급 하향 압력도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디스는 최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빠르게 성장 중인 ESS 수요에 주목하며 내년 이후 업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북미 ESS 시장의 설치 용량은 올해 약 60GWh에서 내년 100GWh, 2027년 125GWh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S&P 역시 ESS 시장 확대가 미국 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중심의 단일 수요원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전력망·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 연계 저장 수요로 수요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주가 조정 국면에 리튬 가격에 주목했다. 리튬 가격은 2023년 초부터 급락했다가 최근 12달러 선에서 완만한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중국 간펑리튬 회장은 2026년 탄산리튬 수요가 전년 대비 30~40% 증가해 톤당 15만~20만 위안(약 2.1~2.8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사 골드만삭스도 연평균 8.9달러를 제시하는 등 기관별 전망은 차이가 있으나 공급 증가 둔화와 ESS 시장 확대 기대가 리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ESS는 비(非)운송 전 분야의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로서 장기적으로 전기차 중심의 운송용 배터리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하며 "배터리 산업은 ESS의 성장 잠재력과 전기차 기술 변화의 방향성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리튬 가격 급등은 아니더라도 하락 국면이 끝나고 완만한 상승 구간으로 진입했다는 것만으로도 가격·재고 부담이 완화돼 마진 개선 여지는 커졌다"며 "레버리지 상품을 통한 단기 반등 베팅보다는 기본 ETF를 활용해 2~3년 업황 사이클을 보겠다는 관점에서 분할 매수 전략을 검토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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