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업계 판도 변화···MMO 지고 '슈터'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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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판도 변화···MMO 지고 '슈터' 뜬다

등록 2025.11.26 16:16

김세현

  기자

넥슨부터 엔씨·크래프톤까지 슈터 장르 신작 개발 활발작년 슈터 게임 매출만 21조원···서구권 지역서 인기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다양한 슈터 장르에 도전하면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중심이던 게임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장르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서구권 지역에서 익숙한 장르인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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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게임사들이 MMORPG 중심에서 벗어나 슈터 장르에 집중

글로벌 시장 공략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장르 다변화 시도

숫자 읽기

넥슨 '아크 레이더스' 글로벌 동시 접속자 35만명, 판매량 400만장 돌파

'퍼스트 디센던트' 동시 접속자 22만명, 매출 1위 기록

2024년 기준 글로벌 슈터 게임 시장 PC 74억 달러, 콘솔 81억 달러 규모

자세히 읽기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등 슈터 신작 공개 및 개발 중

'아크 레이더스', '퍼스트 디센던트', '블랙 버짓', '신더시티', '타임 테이커즈', '다키스트 데이즈', '낙원' 등 다양한 슈터 게임 라인업 확대

맥락 읽기

서구권에서 슈터 장르 인기 높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

국내 MMORPG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공 모델 모색

다양한 슈터 장르 도입으로 유저 경험과 시장 기회 확대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슈터 장르의 신작을 공개하거나 개발 중에 있다. 슈터 게임은 총기류 등을 활용한 전투와 RPG(역할수행게임)의 성장 요소 등이 결합된 장르로, FPS(1인칭 슈팅), TPS(3인칭 슈팅) 등 여러 장르로 나뉜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넥슨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PvPvE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슈터 신작인 '아크 레이더스(ARC Raiders)'를 글로벌 출시했다. 출시 직후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5만4836명, 글로벌 매출 및 최고 인기 게임 모두 1위, 스팀 최다 플레이 게임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1일에는 글로벌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도 3인칭 시점의 루트슈터 게임이다.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PC)에서 동시 접속자 22만명과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 '신더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지스타 2025에서도 시연을 선보인 신더시티는 21세기 현대 서울과 23세기의 미래 기술이 공존하는 'What if(SF 대체 역사)' 가상 세계에서 다양한 적을 총기류를 사용해 물리치는 것이 특징이다.

신더시티의 출시 예정일은 내년 하반기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는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가 개발 중인 3인칭 팀 서바이벌 히어로 슈터 '타임 테이커즈'를 론칭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크래프톤도 펍지 스튜디오의 신작 'PUBG: 블랙 버짓(이하 블랙 버짓)'의 첫 번째 클로즈드 알파 테스트를 오는 12월에 진행할 방침이다. 블랙 버짓 역시 탐험과 발견을 중심으로 한 PvPvE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게임으로 숨겨진 시설을 탐험하고 전리품을 수집하며 섬의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 핵심이다. 펍지 스튜디오는 블랙 버짓을 '전투 그 이상, 탐험과 발견의 슈터 경험'으로 소개했다.

이 외에도 지난 4월 글로벌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NHN의 좀비 슈팅 RPG '다키스트 데이즈'가 있으며, 넥슨도 또 다른 익스트랙션 슈터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이하 낙원)'를 제작 중이다. 낙원은 2023년 처음 대중에 공개됐으며,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총기를 사용해 근거리 중심 전투가 이어지는 방식이다.

슈터 장르 신작이 늘어나는 배경은 슈터 장르나 FPS 게임에 익숙한 서구권 지역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의 보고서를 보면 2024년 기준 슈터 게임은 PC·온라인 플랫폼에서 74억 달러(약 10조8528억원), 콘솔 플랫폼에서 81억 달러(약 11조8794억원)를 각각 벌어들여 전체 장르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았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서구권 지역에서 꾸준히 수요층이 있었다"며 "단순히 슈팅 게임이 많아졌다기보다는 다양한 슈터 장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MMORPG 게임이 중심인 반면 글로벌에서는 해당 장르가 인기가 있으니 시장을 잘 공략해보려는 시도"라며 "슈터 장르가 늘어나는 것은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기업도 새롭게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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