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무 건전성 부담 덜어낸 동양생명···수익성 확대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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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건전성 부담 덜어낸 동양생명···수익성 확대도 노린다

등록 2025.11.27 15:52

김명재

  기자

1분기 금융당국 권고치 미달에서 복구우리금융 합류 시너지 본격화 전망CSM등 수익 지표 건재···기본자본이 변수

사진=홍연택 기자사진=홍연택 기자

동양생명이 재무 건전성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리스크 관리 단계를 넘어 수익성 확보 단계로 전환할 채비를 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하반기 우리금융그룹 편입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 실적 부진보다 체질 개선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다만 기본자본 중심으로 개편되는 신규 재무건전성 제도는 향후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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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동양생명 재무 건전성 우려 상당 부분 해소

리스크 관리에서 수익성 확보로 전환 준비

시장 분위기 긍정적, 체질 개선 효과 주목

숫자 읽기

3분기 지급여력비율(K-ICS) 경과조치 전 172.7%, 후 177.0%

3분기 당기순이익 274억원, 전년 대비 24.2% 감소

3분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 4258억원, 직전 분기 대비 9.3% 증가

배경은

1분기 지급여력비율 127.2%로 업계 우려 촉발

우리금융그룹 편입 앞두고 재무 리스크 노출 지적

이후 5억달러,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하며 자본 확충

향후 전망

자산부채관리(ALM)와 장기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확대 예상

그룹 내 은행과의 시너지로 채널 판매 확대 기대

기본자본 중심 K-ICS 제도 도입이 재무 건전성 변수로 남아 있음

체크포인트

기본자본 확충 없으면 재무 건전성 리스크 재부상 가능성

올해 발행 후순위채는 새 제도에서 기본자본 인정 불가

단기적 기본자본 확충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전 172.7%, 경과조치 적용 후 177.0%로 각각 집계됐다. K-ICS 비율은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의무 감당 자금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앞서 동양생명은 올 1분기 127.2%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하며 업계 우려를 키운 바 있다. 당시 금융당국의 K-ICS 비율 권고기준인 150%(현재 130%)를 하회해서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편입을 앞두고 재무 리스크에 대한 노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동양생명은 2분기부터 적극적으로 요구자본 확충에 나서며 우려를 불식시켜 왔다. 지난 5월 5억달러(당시 한화 6957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우리금융그룹 합류 이후에도 건전성 개선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의 경우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했다. 당초 신고금액은 1000억원이었으나 응찰수요가 몰리면서 2배에 달하는 증액 한도까지 채우는 데 성공했다.

건전성 안정화에 성공한 동양생명은 향후 수익 구조 개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생명은 3분기 수익성 면에서 전년 동기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2% 감소한 274억원을 거뒀다. 업황 악화로 인한 보험손익 악화에 타 보험사 대비 보수적인 투자 전략 운용까지 겹친 영향이다.

다만 시장의 전망은 낙관적이다. 이는 당기순이익 외에 수익성 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동양생명의 3분기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은 425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9.3% 늘었다. 계약서비스마진은 해당 기간 보험사가 새로 체결한 계약이 미래 보험수익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금액을 말한다.

여기에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토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양생명의 자산부채관리(ALM)와 수익 구조상 장기 상품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예상된다"며 "특히 그룹 내 은행과의 시너지 기반 채널 판매실적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내 도입될 기본자본 K-ICS 제도가 동양생명의 재무 건전성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지난 9월 동양생명이 5년 전 발행했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없이 상환한 뒤 이렇다 할 기본자본 확충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올해 동양생명이 발행한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분류돼 새 제도에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이에 추가적인 기본자본 확충 없이는 향후 재무 건전성 리스크에 재차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내년 제도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우리금융의 유상증자 지원을 제외하고는 동양생명의 단기적인 기본자본 확충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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