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LNG·SMR 사업 영역 확장SK에코플랜트, 올 3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엔지니어링과 SK에코플랜트는 무리한 정비사업 수주확장 대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의 올해 정비사업 신규 수주 실적은 0건에 그쳤다. 지난해 동작 사당5구역 재개발과 전농9구역 공공재개발 등 총 1조5794억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위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단 한 건의 정비사업 수주를 하지 못한 배경에는 지난 2월 세종~안성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사고 직후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주택·플랜트 신규 수주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며 안전경영 기조를 강화했다.
사고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진출 국가인 동남아와 유럽 등에서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LNG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어 2분기 1100억원, 3분기 3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당기순이익도 3분기 누적 2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7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사업 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수익성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플랜트·인프라 부문은 지난해 3분기 98.1%에서 올 3분기 95.9%로 줄었다. 같은 기간 건축·주택 부문은 95.0%에서 91.9%로 낮아졌다.
이에 대해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K에코플랜트는 상장(IPO) 데드라인이 1년 반가량 남은 만큼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에 무게를 두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 신규 수주는 9823억원으로 전년(약 1조3000억원) 대비 축소됐지만 이는 신규수주 자제보다는 체질 개선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기존 토목·주택 시공 부문은 안정적으로 유지하되, 그룹 전체의 전략 축인 반도체 밸류체인으로 사업 비중을 재배치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부진한 환경사업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업황이 좋은 반도체 제조시설 EPC와 산업용 가스(SK에어플러스), 메모리 반도체 판매(에센코어) 등 하이테크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사업 리밸런싱을 통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2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도 -67억원에서 157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내년에도 선별수주 기조를 통해 양질의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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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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