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분양 주춤토목 매출 81% 상승PF 대출보증 4515억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C건설의 3분기 매출은 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건축부문 매출은 3471억원으로 1.0% 증가에 그쳤지만 토목부문 매출은 1019억원으로 81.3% 급증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건축부문에서는 물류센터, 오피스, 공장 등 비주택 프로젝트가 안정적 흐름을 보였으나 최근 2년간 신규 분양이 저조했던 주택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023년 부산 '해운대 엘마르 스위첸'(180가구·700억원), 경기 부천 '역곡역 아테움 스위첸'(189가구·490억원)을 공급했고 2024년 광주 '광주 상무 퍼스티넘 스위첸'(226가구·950억원), 대전 '대전 르에브 스위첸'(1278가구·3600억원)을 분양했다. 올해는 경기 김포 '오퍼스 한강 스위첸'(1029가구·2810억원) 분양을 진행 중이다.
KCC건설은 민간 주택보다 정부 공공 민간참여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주택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진행 중이다. LH 공공공사의 발주 규모가 확대되고 최저가 입찰 중심에서 벗어나 건설사가 직접 설계를 수행하는 방식이 늘어나면서 추가 수익성 개선 여지도 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기 착공 추진도 향후 사업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성은 회복세를 이어갔다. 3분기 영업이익은 3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0% 증가했다. 매출채권손상차손이 143억원 반영되며 판관비 부담이 늘었지만, 저수익 공사 종료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3분기 원가율은 85.0%로 전년 동기(88.3%) 대비 3.3%포인트 낮아졌다.
PF 리스크는 일부 완화되는 양상이다. 3분기 PF 대출보증 잔액은 4515억원으로 지난해 말(6510억원)보다 30.8% 감소했다. 특히 대구와 광주 지역 주요 사업지에서 각각 1225억원, 348억원 줄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여전히 자기자본(5424억원)의 0.83배 수준으로 부담은 남아 있으며, 지방 일부 사업장의 미분양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미수채권 회수와 PF 상환 속도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KCC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업 추진은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비주택 부문의 꾸준한 흐름이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민간참여 사업 확대 시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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