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게 '비버롹스 2025' DDP서 개최···7일까지 진행빛의 3원색 테마···현장 82개·온라인 281개 팀 참가올해 4회차···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2만8000만명
들어서자마자 보인 장면은 빛의 3원색인 R(Red)·G(Green)·B(Blue)가 눈에 들어왔다. '셰프와 요리' 컨셉으로 꾸며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RGB처럼 게임 창작자들이 가진 고유한 색이 모여 찬란한 스펙트럼을 이루는 테마로 꾸며졌다.
올해 비버롹스에 참가한 82개의 현장 부스는 3가지 색에 맞춰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자주 플레이하거나 고난이도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Red Zone ▲몇 개의 인디 타이틀을 클리어해 본 유저를 위한 Green Zone ▲평소에 간단한 게임을 즐기는 유저를 위한 Blue Zone으로 나뉘었다. 이 외에도 스토브인디에서 초청한 Sponsor Zone과 특별관 등으로 구성됐다.
비버롹스 현장을 둘러보던 20대 대학생 A씨는 "작년에도 방문했었기에, 올해도 오게 됐다"며 "예년과 달리 부스가 하나하나 집중되는 구조라 구분이 확실히 더 되고, 관람객 입장에서는 더 편해졌다"고 말했다.
현장을 둘러보던 기자는 가장 먼저 B존에 위치한 캣 소사이어티의 '던전 인' 게임을 즐겨봤다. 던전 인은 서로 적대 관계인 바다 길드와 산 길드를 사이에 두고, 몰래 이중영업 중인 수상한 여관을 운영하는 턴제 전략 게임이다.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전략을 잘 짜면서 퀘스트를 마무리 지어야 하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긴장감 있게 게임을 즐긴 결과 퀘스트 3가지를 완료하고, 게임 내 한 주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G존에 있는 타이니넵의 '더 노바디 우즈: 루시' 부스를 방문했다. 게임 주인공인 루시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위치한 신비로운 숲 노바디 우즈에 떨어진 소년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하는 호러 어드벤처 게임이다. 기자는 호기롭게 게임을 시작했으나, 초반부터 헤매고 관계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물류센터에서 일어나는 강도 높은 노동을 다룬 트윈채리엇의 'XX 물류센터', 대한민국게임대상 '인디게임상'을 수상한 스마일게이트멤버십(SGM) 출신 팀 타파스의 신작 '마녀의 정원', 뉴민스의 'Typer', 도토리 게임즈의 '유토피아' 등의 부스들은 줄 서서 게임을 시연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 중 가장 긴 줄을 섰던 부스는 단연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을 공개한 원더포션 부스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시연 시간을 한 사람당 15분에서 20분으로 제한할 정도였다. 옆에는 스티커와 아크릴 스탠드, 철호패 등 산나비 지식재산권(IP) 굿즈도 구매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굿즈를 사기 위해 입장부터 뛰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한 20대 여성 관람객 B씨는 "평소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를 즐겨 하는 유저인데 (지방에서) 서울로 놀러 오니 마침 스마일게이트가 인디게임 전시를 진행한다고 해서 방문했다"며 "인디게임도 자주 하는 편이라 더 편하게 구경 왔다"고 말했다.
부스 참가를 위해 재도전을 한 개발팀도 있었다. 주식회사 파이널블로우 관계자는 "지난해 참가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올해 이를 갈고 다시 참가 신청했다"며 "인디게임 회사들은 공개할 수 있는 자리, 전시에 목말라 있어 버닝비버 역시 참가하면 좋은 전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는 산나비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여러 곳을 둘러보게 되니 낙수 효과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는 비버롹스는 지난해까지 누적 방문객 2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비버롹스 2025는 오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황주훈 퓨처랩 팀장은 "비버롹스는 창작자에게는 대중과 호흡하며 성장하는 기회가, 관람객들에게는 인디게임만의 참신한 매력을 발견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열정 넘치는 창작자들의 게임과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비버롹스에서 인디게임과 창작 문화의 즐거움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xxia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