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회장에 '스판덱스 1위' 주역 김규영글로벌 불확실성 속 기술 우위 확보 중책"역량 갖췄다면 누구나"···가치경영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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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내년 4월부터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김규영 전 효성 대표이사, 그룹 회장으로 선임
조현상 부회장 의중 반영된 인사
김규영 신임 회장, 50년 경력의 '정통 효성맨'
스판덱스·타이어코드 글로벌 1위 도약 주도
지주사 분할 등 그룹 혁신 이끌어
글로벌 불확실성·경영 패러다임 변화 대응 필요
전문가 중심 경영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 의도
조현상 부회장, 가치경영·집단지성 강조
김규영 회장, 1972년 입사 후 50년간 경력
2017~2023년 지주사 대표 역임
여성·AI·물류 등 신임 임원 대거 발탁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으로 경영 안정성·혁신 기대
오너 경영과 전문경영인 공존
가치경영 강화 및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김규영(1948년생) 신임 회장은 부산고등학교와 한양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50년간 그룹에 몸담으며 사원에서 CEO까지 오른 '샐러리맨 신화'이자 '정통 효성맨'이기도 하다. 1972년 그룹의 모태 동양나이론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그는 언양공장장, 안양공장장, 중국 총괄 사장, 효성그룹 CTO, 기술원장을 역임했다. 이어 2017년부터 올 3월까지 8년간 지주사 대표를 지냈다.
효성의 주력 사업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의 글로벌 1위 도약을 이끈 사람도 김 신임 회장이다. 스판덱스 국내 기업 최초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며 기술을 확립하고 품질도 끌어올렸다.
HS효성의 출범도 함께했다. 작년 6월 지주사 분할 안건을 상정한 임시 주주총회 때 의장이 바로 김 신임 회장이다. 당시 그는 "지주사 분할이 그룹의 경영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술을 혁신해 장기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HS효성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등 다양한 신사업과 M&A 등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덕담을 남겼다.
효성그룹 60년 역사상 첫 전문경영인 김 신임 회장은 내년 4월1일부터 공식적인 행보에 돌입한다.
HS효성의 '전문경영인 카드'엔 조현상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AI발(發) 혁명 등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 '홀로서기' 2년차를 맞은 그룹이 본궤도에 안착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게 재계 일각의 시선이다.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DB의 경우 지난 6월 손해보험 사장 출신 이수광 회장을 다시 그룹으로 불러들여 지휘를 맡겼고, 삼성전자도 이재용 회장이 승진하기 전에 권오현 전 회장과 김기남 전 회장 등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책임진 바 있다. 이들 모두 오너일가의 후계자 수업을 뒷받침하며 '멘토'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조현상 부회장 스스로도 가치경영과 집단지성의 비전을 제시하며 역량을 갖췄다면 누구나 회장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누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HS효성 가족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오너가 아니어도 가치를 극대화하는 준비된 리더가 그룹을 이끌어야 하며, 그 것이 곧 가치경영"이라고 피력해왔다는 전언이다.
HS효성 측은 "김규영 신임 회장은 그룹의 사업 전반에 정통한 인물인 만큼 경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고 하나, 조현상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오너가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HS효성은 송성진 트랜스월드 PU장과 양정규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새 진용을 꾸렸다.
송성진 부사장은 현대 경영의 중요한 화두인 공급망 안정화와 물류사업을 도맡아 HS효성의 도약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정규 부사장은 그룹 주요 사업군 중 하나인 AI·DX 사업을 선도하며 다년간 실적을 냈다.
기획관리 부문에선 박창범 상무보가 임원으로 발탁됐다. 박 상무보는 오랜 기간 인재 육성, 조직문화 개선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조직의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온 실력파 인사로 전해진다.
여성 리더 중엔 정유조 상무보가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상무보는 효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경영기획팀, ESG경영팀, 신사업팀 등을 거친 기획통이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워킹맘'과 '2024 올해의 자랑스러운 HS효성인상'을 받았다. 현재 HS효성첨단소재의 신사업팀장으로서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HS효성 관계자는 "임원 인사를 계기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현상 부회장이 강조해 온 '가치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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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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