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K-라면 글로벌 돌풍···농심·삼양·오뚜기 우상향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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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글로벌 돌풍···농심·삼양·오뚜기 우상향 질주

등록 2025.12.12 16:17

김다혜

  기자

해외 매출 실적 좌우···내수 한계 보완오뚜기·농심, 해외 확대로 실적 방어삼양식품, 불닭 효과에···고성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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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 시장이 성장 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농심·삼양식품·오뚜기 등 주요 라면 3사는 해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내수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과 수요 정체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K-푸드 인기가 확산되면서 해외 매출이 실적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최근 미국 코스트코에 치즈라면을 입점시키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라면을 선보인 데 이어 라면 제품군을 확대하며 현지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오뚜기의 올해 매출은 3조665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라면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서도 북미 유통망 확대와 조미 식품 수출 증가가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심 역시 해외 법인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해 매출은 3조52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신라면을 중심으로 현지 유통 채널과 마케팅을 강화하며 매출을 늘리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온·오프라인 신제품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라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은 2조37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7% 증가할 전망이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글로벌 수요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현지 유통망 안정화와 제품 라인업 확장이 맞물리며 해외 매출 비중은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80%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도 해외 수요 확대가 실적 방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올해 역시 해외 매출 확대 여부가 라면 3사의 성과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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