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비트코인, 산타랠리 기대감 안 통했다···日 금리 인상에 9만 달러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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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산타랠리 기대감 안 통했다···日 금리 인상에 9만 달러 하회

등록 2025.12.15 10:05

한종욱

  기자

美 주요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변동성 확대전문가 내년도 가상자산 우호 환경 조성 판단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와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이 잔존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투자 심리 약화로 급락했다.

15일 오전 9시 35분 기준 가상자산 통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1% 하락한 8만8535.7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9만 달러를 지지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8시께 8만7000달러 선까지 하락했으나 소폭 회복했다.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1.3% 하락한 3071.10달러에, 바이낸스 코인도 1.9% 밀린 881.05달러로 나타났다. 리플도 전일 대비 2.0% 하락하며 2달러 선을 내줬다. 이밖에도 솔라나(2.6%), 도지코인(2.9%)도 모두 하락세다.

이번 주 미국 내 주요 경제 지표가 발표를 앞두며 미국에서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발표가 지연됐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기준 금리 인상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BOJ는 오는 19일 기준금리를 0.75%로 25bp 인상할 전망이다.

이는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엔화 강세와 함께 글로벌 유동성 긴축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시장에서는 일본 금리 상승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맞물리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4년 7월 BOJ 금리 인상 당시 BTC는 약 6만5000달러에서 5만 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미 엔화 롱 포지션이 누적돼 있고 일본 국채 금리가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내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최근 발표한 연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 등 주요 플랫폼의 핵심 수익원인 현물 시장에서의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장의 현물 거래량이 지속 감소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또한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블랙록, 로빈후드 등은 토큰화 시장에 대한 파일럿을 진행 중이나, 이 같은 흐름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에 의미 있는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로서는 수요를 되살릴 뚜렷한 촉매가 보이지 않으며 2024년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나 같은 해 11월 친가상자산 성향 대통령 당선 등과 같은 굵직한 이벤트가 없는 한, 시장의 구조적 성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인베이스는 "연준의 준비금 증가가 2026년 4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기준금리 25bp 인하와 미 국채 매입(RMP)은 양적완화의 방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에서 순유동성 공급 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연준 기준금리 선물 시장이 2026년 첫 9개월간 2차례 금리 인하(50bp)를 시사하고 있어 크립토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알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가 전날보다 5포인트 내린 16을 기록했다. 극단적 공포 단계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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