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제네릭 중심 성장 지속···시장 경쟁 과열치료제 개발 난이도 높아 우선순위 밀린 상황약가 인하 우려 및 신약 개발 유인 약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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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모치료제 시장 2020년 1542억원→2022년 1880억원 성장
두타스테리드 제네릭 2020년 267억원→2022년 494억원, 85% 성장
피나스테리드 제네릭 2020년 483억원→2022년 618억원, 28% 증가
이재명 대통령,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검토 지시
제약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로 긴장
탈모치료제 시장, 이미 제네릭 경쟁 치열
업계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시 환자 접근성은 개선될 수 있지만, 약가 산정 과정에서 정부 개입이 불가피해지면서 가격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약가 인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은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GSK의 '아보다트', 피나스테리드는 MSD의 '프로페시아'다. 다만 국내에서 현재 처방되고 있는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사실상 모두 제네릭 제품으로,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은 없는 상황이다.
시장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성장은 오리지널이 아닌 제네릭이 주도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0년 1542억원에서 2021년 1649억원, 지난해 1880억원으로 매년 확대됐다. 이 가운데 두타스테리드 성분 제네릭은 2020년 267억원에서 지난해 494억원으로 4년 동안 85% 성장했다. 피나스테리드 제네릭 역시 같은 기간 483억원에서 618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이미 제네릭 경쟁이 극도로 치열한 시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탈모치료제 제네릭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처방량은 늘 수 있지만 단가 하락 폭이 더 크다면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더불어 신약 개발 유인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탈모치료제의 경우 모발 수, 밀도, 굵기 등 평가 변수가 까다로우며 임상 기간도 길어 개발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여기에 이미 제네릭 경쟁이 치열해 오리지널 대비 가격 프리미엄 확보도 어려워 투자 대비 수익성도 낮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탈모치료제는 신약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린 상태다.
정부는 제네릭 약가를 인하하고 연구개발 기업을 지원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탈모치료제 시장 특성이 건강보험 적용과 맞물리면 연구개발 추진 의지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탈모치료제는 대부분 비급여로, 공적 보험에 포함하는 사례는 드물다. 대부분의 국가는 질환과 미용을 구분하지 않으면 재정 통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제한적 지원만 하고 있으며, 글로벌 제약사들도 비급여 중심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 공적 보험 포함 유무와 개발 우선순위 등 해외도 국내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국내에서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이점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탈모치료제는 이미 제네릭 경쟁으로 가격이 충분히 낮아진 시장"이라며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접근성은 좋아질 수 있지만, 약가가 추가로 인하되면 제약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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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jeongin0624@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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