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세 번째 재기 노리는 위믹스, 투자자 신뢰도 하락에 정상화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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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재기 노리는 위믹스, 투자자 신뢰도 하락에 정상화 '첩첩산중'

등록 2025.12.22 14:47

한종욱

  기자

침체 국면 장기화와 신뢰도 저하 문제바이백·토큰 소각에도 시가총액 하락미르M 등 신작 성과로 전환 국면 기대

사진=위믹스 홈페이지 캡처.사진=위믹스 홈페이지 캡처.

위믹스 재단이 추가 공지사항을 통해 내년 'AMA(Ask Me Anything·간담회)'를 2월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5월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이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위믹스의 행보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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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위믹스, 5월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 이후 침체 지속

22일 기준 0.3802달러 거래, 1년 새 56% 하락

신뢰도 회복과 가격 반등 시급

숫자 읽기

위믹스 시가총액 2600억원 미만

유통량 4억5994만5764개, 총 공급량 5억5014만1132개

3분기 실질 매출 15억원, 선수수익 4810억원

맥락 읽기

국내 퇴출 후 글로벌 상장 시도, 반향 미미

주요 거래는 미신고 거래소 위주, 제도권 유동성 확보 과제

토큰 바이백·소각에도 가격 부양 효과 제한

주목해야 할 것

위믹스 페이 결제 규모 월 수백만 달러로 성장

게임 토큰 4종 모두 하락세, 토큰 인플레이션 압박

신규 플랫폼 PLAYON,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

향후 전망

내년 2월 투자자 간담회 예정

미르M 등 신작 게임 흥행이 변곡점 될지 주목

플랫폼 완성·게임 성공 없인 가격 반등 쉽지 않음

22일 오전 11시 기준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위믹스는 0.38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위믹스는 올해 5월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에서 2차 상장폐지 공지가 나온 직후 급락세를 보였다. 이후 지난 7월께 1달러 선까지 회복하는 듯했으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1년 사이 56% 하락한 상태로 가격적인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도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재단 측은 지난 1일 태국 거래소인 비트컵에도 상장하는 등 글로벌 상장을 추진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이미 상위권 거래소인 오케이엑스와 바이비트에 상장된 위믹스가 그보다 높은 단계의 거래소에서 상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반향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군다나 현재 주 거래소로 국내 미신고 거래소인 MEXC와 쿠코인, 빙엑스 등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탓에 실질적으로 제도화되거나 이에 준하는 거래소 내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남아 있다.

문제는 위믹스의 토큰 가격이 당분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단은 지난해 6월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통해 미유통 리저브 물량 5억9800만개 중 4억3400만개를 이미 소각시켰다. 발행 물량도 2년에 한 차례 반감기를 도입해 가격 부양에 나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사실상 두 번이나 퇴출당하면서 신뢰도가 급감했다. 토큰의 바이백을 공언한 것과는 무관하게 고점인 2만5000원은커녕 1달러 선을 돌파하는 것도 넘보기 어렵게 됐다.

선수수익 문제 관련해서도 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위메이드는 지난 22년 1월 유동화 시점 당시 2억6300만개의 위믹스를 약 2890억원에 유동화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에는 위믹스 관련 선수수익은 1분기 말 5940억원으로 잡았는데, 3분기 기준 1130억원 감소한 4810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위믹스에서 발생한 실질 매출은 올 3분기 기준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수수익 감소도 대부분 위믹스 토큰에 대한 바이백(환입) 등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전체 위믹스 시가총액이 2600억원을 하회하는 상황에서 가격 부양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위믹스 플랫폼이 완성된다 하더라도 이를 모두 상계 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위믹스의 유통량은 4억5994만5764개로 총 예정 공급량은 5억5014만1132개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상에서 선수수익을 상계 처리할 시 가상자산도 총액을 기준으로 하기에 토큰의 가격이 낮아진다고 문제가 될 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현재 시가총액이 유동화 금액을 하회하고 있고, 추가로 유통 가능한 토큰도 1억개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가격 부양 말고 뾰족한 수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재단 측은 사업 의지가 여전히 확고하다는 입장이다. 재단 측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페이 결제 규모는 지난해 12월 런칭 시 월 수십만 달러로 시작했다"며 "올해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ROM, 미르4 등 지원 게임이 확대되며 현재 월 수백만 달러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믹스 페이 바이백은 매출의 4~5%를 재원으로 적립한 다음 적립된 재원이 내부적으로 산정한 특정 금액에 도달되면 매수가 시행되는 순서로 진행되며 일반적으로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로 진행한다"며 "바이백은 공지된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 2월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같은 공지에도 커뮤니티 분위기는 여전히 악화된 상태다. 그중 결제 규모의 성장이 토큰 가격 회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숙제다. 위믹스 생태계의 핵심인 게임 토큰들의 부진도 재단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위믹스의 토탈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올라온 게임 토큰 4종인 YMT, PLAY, CROW, CROM 모두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 내 토큰 인플레이션의 하방 압력을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할라의 경우 콘텐츠 내에서 위믹스와 교환 가능한 G-위믹스를 획득할 수 있도록 토큰 연계를 추진했으나, 오히려 이것이 동력 악화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게임 토큰의 지속적인 발행이 위믹스 토큰에 대한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악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위믹스가 추진 중인 신규 플랫폼 PLAYON에 주목하고 있다. PLAYON은 전통적인 웹2 게임들과 블록체인 기반의 웹3 게임들을 아우르는 게임 플랫폼으로 기획됐고 내년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국 내년도 출시될 미르M이 그간 흥행 공식으로 여겨졌던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변곡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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