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인디에프, 사업 다각화에도 정체 지속···실적·조직 변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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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에프, 사업 다각화에도 정체 지속···실적·조직 변화 미미

등록 2025.12.24 06:00

양미정

  기자

화장품·가구 등 진출 계획 후 추진 미흡주요 브랜드 매출 편중돼 성장동력 약화외주 생산 구조···가격 경쟁력 확보도 난항

인디에프, 사업 다각화에도 정체 지속···실적·조직 변화 미미 기사의 사진

패션기업 인디에프가 사업 다각화를 선언했지만 실적과 조직 구조에서 뚜렷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화장품, 가구, 주방용품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었으나 실제 실행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는 상태다. 본업인 패션 부문 역시 적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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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829억원, 영업손실 35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 742억원, 전년 대비 10.5% 감소

영업손실 16억원으로 54% 축소, 여전히 적자 지속

맥락 읽기

자체 생산시설 없이 외주 임가공·완제품 매입 방식

원가 통제력 약화, 가격 경쟁력·마진 방어 부담

경영진 교체에도 사업 전략 전환 미흡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인디에프는 2023년 5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상 사업목적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의류 제조·판매 중심에서 화장품 제조·판매, 가구·주방·전자제품, 광고대행, 물류·창고, 컨설팅 등 총 27개 사업목적을 추가했으나 회사는 이들 신규 사업에 대해 "향후 1년 내 구체적 추진 계획 없음", "조직·인력 확보 계획 없음", "투자 계획 없음"이라고 명시했다. 사업 확장 가능성은 열어두었지만 실제 추진 단계로 넘어간 사례는 없는 셈이다.

실적 측면에서도 제한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인디에프는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 829억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54% 축소됐으나 여전히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비용 절감으로 손실은 줄었지만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실질적인 실적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매출 구조 역시 특정 브랜드에 쏠려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바인드'와 '조이너스' 두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했으며 아위, 모스바니, 트루젠 등 기타 브랜드는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다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매출은 핵심 브랜드에 집중되는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제조 구조에서도 한계가 지적된다. 인디에프는 자체 생산시설 없이 외주 임가공 및 완제품 매입 방식으로 제품을 조달하고 있어 원부자재 가격이나 임가공비 변동 시 원가 통제력이 제한적이다. 경쟁이 심화된 패션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마진 방어 측면의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직 측면에서도 변화는 제한적이다. 올해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교체가 있었지만 신규 투자나 사업 재편, 브랜드 전략 전환과 같은 가시적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영진 교체가 전략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디에프 측은 "패션 산업은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기본산업으로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갖고 있으며,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패션 문화에 대한 관심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효율 매장 교체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직영 갤러리 운영 등으로 판매·유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거래처 다변화를 통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도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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