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2026년 ETF 투자 키워드 'H.O.R.S.E' 제시

글로벌 증시 변화 대응 핵심 포트폴리오 제시

슈퍼 사이클과 월배당형 상품으로 변동성 대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26년 투자 환경을 관통할 핵심 ETF 전략으로 'H.O.R.S.E'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흐름과 한국 증시의 구조적 변화가 맞물리며 성장과 안정 자산의 균형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0일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다섯 가지 ETF 투자 키워드로 휴머노이드(Humanoid), 꾸준한 적립식 투자(On Going), 리레이팅 코리아(Rerating Korea), 슈퍼 사이클(Super Cycle), 이지한 월배당(Easy Income)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휴머노이드'는 AI 기술 발전의 다음 단계로 꼽히는 분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과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ETF를 관련 상품으로 제시했다.

'꾸준한 적립식 투자' 전략도 유효하다고 봤다. 미국의 정책 환경 변화와 금리 인하 국면을 감안할 때 미국 대표 지수를 활용한 장기·분할 투자 전략이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금 자산의 포트폴리오 편입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리레이팅 코리아'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형주와 기술주, 배당 전략을 아우르는 ETF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또 다른 축은 '슈퍼 사이클'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주도권 경쟁이 장기화되면서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전력 설비 등 관련 산업 전반에 구조적인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와 AI 전력 인프라, 미국 기술주 전반을 포괄하는 ETF 전략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지한 월배당' 전략을 통해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 단위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배당형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수정 미래에셋자산운용 콘텐츠본부장은 "2026년은 AI 트렌드의 지속과 미국 중간선거 등 다양한 변수가 더해지며 성장 자산과 안전 자산의 균형이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H.O.R.S.E 전략을 통한 나만의 ETF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