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유한양행, R&D 전열 재정비···중심에 T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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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R&D 전열 재정비···중심에 TPD

등록 2026.01.05 15:08

현정인

  기자

뉴 모달리티 부문 신설···조학렬 전무 선임TPD 중심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 전담 예정기술 도입서 자체 연구 역량 내재화로 전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유한양행이 연구개발(R&D) 조직을 재정비하며 차세대 신약 기술로 꼽히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합성신약 중심의 연구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뉴 모달리티(New Modality)를 축으로 한 R&D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중앙연구소장에 최영기 전무를, 신설된 뉴 모달리티 부문장에 조학렬 전무를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뉴 모달리티 부문 신설로, 해당 조직은 TPD를 중심으로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발굴과 연구를 전담하게 된다.

조학렬 전무는 경북대 유전공학과에서 학·석사를 거친 후 미국 밴더빌트대 의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에서 연구를 진행했으며,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에서 희귀유전질환, 키메라테라퓨틱스에서 TPD 플랫폼 연구를 담당했다.

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기존 저분자 치료제와 달리 문제를 일으키는 단백질 자체를 세포 내에서 분해·제거하는 기술이다. 단백질을 분해하는 플랫폼 형태 기술인 만큼 표적 단백질을 바꿔 다수의 파이프라인으로 확장이 가능하며, 기존 약물로 공략이 어려웠던 '난치 표적(undruggable target)'까지 치료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그동안 TPD를 중장기 R&D 전략의 핵심 축으로 설정하고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 협력을 지속해 왔다. 2022년에는 업테라와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인 PROTAC을 활용한 염증 유발 단백질 분해 신약에 대해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에도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 프레이저테라퓨틱스 등 국내외 기업들과 TPD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며 관련 파이프라인과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유빅스테라퓨틱스와 체결했던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의 기술도입 계약은 반환했지만, TPD를 중점으로 한 연구 전략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뉴 모달리티 조직 신설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TPD 연구 역량을 내부에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R&D 전략을 재정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존 모달리티로 접근할 수 있는 타깃 외에 신규 타깃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접근법이 필요하고, 최근 새로운 모달리티들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유한양행은 단백질 분해 기전(TPD)을 우선순위에 두고 기존에 확인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욱 집중하고 확장하고자 중앙연구소 내 뉴 모달리티 부문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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