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혁신 주도···오너 3세 역할 '확대'신성장 동력 확보 경쟁···성과 검증 부담↑바이오·푸드테크로 확장···실적은 '과제'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과 농심, 삼양식품 등 주요 식품사들은 30대 오너 3세를 전무와 부사장급에 잇따라 배치해 신사업 조직을 보강하고 있다. 단순한 경영 수업을 넘어 신사업 발굴과 투자 검토, 실행까지 맡기는 방식으로 책임 범위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오리온은 담서원 부사장을 중심으로 전략경영본부를 신설했다. 담 부사장은 중장기 전략과 미래 사업을 총괄한다. 제과 중심 포트폴리오에 바이오와 헬스케어와 신소재를 더해 성장 축을 넓히는 구상이다. 오리온은 바이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73%를 인수했다. 담 부사장은 지분 인수 과정부터 실무를 챙겼고 현재는 사내이사로 활동하며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농심은 신상열 부사장이 미래사업실을 지휘한다. 대체 식품과 푸드테크와 기능성 소재 등에서 신사업 후보군을 찾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라면 중심 구조에 추가 성장 축을 더하는 방향이다. 향후 추진되는 신규 프로젝트의 성적표가 평가 기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전병우 전무 승진으로 오너 3세 체제가 가속화됐다. 전 전무는 글로벌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신사업과 해외 전략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가 참여한 식물성 헬스케어 브랜드 '펄스랩'의 미국 시장 진출 계획도 진행 중이다. 다만 매출 비중이 불닭 시리즈에 집중돼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라는 과제가 남은 상황이다.
식품업계 전반에서 신사업을 경영 전략의 중심에 두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의 한계를 의식하고 미래 수익원을 미리 확보하려는 시도다. 신사업 전담 조직을 세우고 투자와 사업화를 함께 관리하는 방식으로 운영 틀이 정비되고 있다. 향후 실적이 가시화되는 구간에서 신사업 전략에 대한 평가 기준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사업을 차세대 경영진에게 맡기는 흐름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결국 시장은 성과로 평가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언제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리스크 관리와 의사결정의 투명성이 실제 성과로 연결되는지 확인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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