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포장 주문도 수수료 시대···배달앱 '픽업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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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주문도 수수료 시대···배달앱 '픽업 경쟁' 본격화

등록 2026.03.11 15:28

김다혜

  기자

배달 증가세 둔화 속 수익 모델 다각화할인·프로모션 등 적극 활용, 이용자 확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배달 플랫폼들이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를 적용하면서 배달 시장 경쟁이 '픽업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다. 주요 플랫폼들이 잇따라 포장 주문 수익 모델을 도입하며 관련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배달 주문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포장 주문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이어 쿠팡이츠도 포장 주문에 중개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되던 포장 주문에 수익 구조가 적용되면서 플랫폼 사업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오는 4월부터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적용한다. 다만 매출 규모 하위 20%에 해당하는 영세 매장에는 수수료를 면제해, 가맹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포장 주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배달의민족은 포장 주문 확대를 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카페 브랜드를 중심으로 '픽업 스탬프' 프로모션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소비자가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수령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요기요는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 이용자에게 포장 주문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기존 배달 중심 혜택을 포장 주문으로 확대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플랫폼들이 포장 주문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배달 시장 성장세 둔화가 있다. 코로나19 시기 급격히 확대된 배달 수요가 최근 안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플랫폼 기업들은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다.

배달 서비스는 라이더 인건비와 물류비 부담이 크다. 주문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반면 포장 주문은 배송 과정이 없어 물류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서비스인 셈이다. 이에 플랫폼들은 포장 주문을 별도의 사업 영역으로 확대하고, 수수료 부과와 이용자 할인, 가맹점 프로모션을 결합해 서비스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지역 상권과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전통시장과 협약을 추진하고, 특화 메뉴 개발을 진행하며 포장 주문을 기반으로 한 신규 사업 모델을 모색 중이다. 업계에서는 배달 플랫폼 경쟁이 단순 주문 중개를 넘어 서비스 영역 확대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 주문 증가세가 예전보다 둔화하면서, 플랫폼들이 비용 부담이 낮은 포장 주문을 확대해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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