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 호텔서 '더 퍼스트 룩' 열고 AI 비전 제시 "일상 속 동반자로서 'AI 경험' 대중화 견인"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MX사업부장)의 CES 데뷔는 성공적이었다. 인공지능(AI)을 장착한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고, 노 사장은 다시 관중석에 '동반자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띄워 화답했다.
4일(현지시간) 노태문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린 '더 퍼스트 룩'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전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등 관계자 앞에서 삼성전자의 새 AI 비전과 전략을 공유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군과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소비자가 진정으로 의미있는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일상 속 동반자가 되어 'AI 경험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더 퍼스트 룩'은 노태문 대표의 CES 첫 무대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노 대표는 작년 3월말 이후 부문장 직무 대행으로 활동하다가 11월 사장단 이사에서 정식 부문장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AI 전환과 중국의 거센 추격 등이 국내 산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삼성 가전 사업 수장의 입으로 세간의 시선이 모였다.
현장의 분위기는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콘퍼런스 시작 1시간 전부터 관객이 조금씩 모여들었고 막을 올릴 시점엔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현지를 찾은 약 1800명이 좌석을 가득 채웠다. 노 사장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엔 함성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고,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박수 갈채가 반복됐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분명한 미션은 소비자의 일상 속 AI 동반자가 되는 것"이라며 "끊김 없고 하나로 연결된 통합 AI 경험을 제공하고, 혁신의 힘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사장은 "필요할 때 조용히 돕는 진정한 동반자라면 첫 만남부터 익숙하게 느껴져야 한다"면서 "결코 복잡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부터 소중한 사람을 돌보는 순간까지 일상의 사소한 장면마저도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철학으로 호응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콘퍼런스 중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테마로 일상에 즐거움과 편리함, 돌봄을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케어 컴패니언 비전을 소개하고 신제품과 신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130형 마이크로 RGB TV',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며 도움을 주는 '비전 AI 캠페니언', 집안일을 덜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AI 가전 신제품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 RGB TV가 무대로 나왔을 땐 AI가 정교하게 조정한 색상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노 대표는 행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삼성전자 세트가 가진 통합된 경험과 AI를 활용한 발전 가능성,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런 부분이 잘 설명됐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장 눈여겨보는 제품에 대한 질의엔 "마이크로 RGB TV 등 여러 제품이 다 뛰어나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AI 경험, 생활의 동반자로서의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노 사장은 무대에 등장해 연설을 이어가다가 잠시 멈추고 관객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는데, 그 배경에 대한 질문엔 "너무 피드백이 좋아서···"라고 언급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 사장은 "기술은 반드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소신도 내비쳤다. 그는 "삼성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 AI 혁신은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글로벌 기술 리더로서 책임 있는 윤리 기준을 바탕으로 AI 생태계를 확대해 일상의 진정한 AI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혁신가들이 나선다(Innovators Show Up)'라는 주제로 꾸며지는 CES 2026은 오는 6일(현지시간) 나흘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윈 호텔에 약 4628㎡(약 1400평) 규모 단독 전시관을 꾸려 제품을 전시하고 프레스 콘퍼런스, 기술 포럼 등을 진행한다. TV와 가전 등 신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진화한 '초연결'의 경험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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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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