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작년 413만대 판매···친환경차로 美 관세장벽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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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작년 413만대 판매···친환경차로 美 관세장벽 돌파

등록 2026.01.06 14:01

권지용

  기자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실적 안정주력 차종·친환경차가 버팀목2026년 하이브리드 확대 예고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외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외관.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미국 관세 부담과 전기차 수요 둔화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급격한 실적 하락을 피하며 사실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총 413만818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0.1% 감소한 수치로, 판매량 기준으로는 2년 연속 소폭 하락세다. 다만 글로벌 수요 위축과 지정학·통상 변수까지 겹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자동차 시장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관세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가능성과 관세 부담이 변수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오히려 성장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누적 판매는 90만1686대로 전년 대비 7.8% 증가, 사상 처음 연간 9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위기 국면에서 시장 대응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친환경차가 있었다. 지난해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5만9419대로 전년 대비 27.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18만9881대로, 전기차(6만9533대)의 약 3배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세액공제 축소 이후, 하이브리드 비중을 빠르게 확대한 전략이 미국 시장에서 특히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국내 판매는 71만2954대로 1.1%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342만5226대로 0.3%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반떼·그랜저·쏘나타 등 세단이 20만8626대, 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 SUV가 26만3987대 팔리며 주력 차종이 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상용차와 제네시스 판매는 각각 11.8%, 9.4% 감소해 고가·특수 차종의 부담이 일부 반영됐다.

미국 외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도 신형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9 등 신차 투입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 세계적인 수요 둔화와 무역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은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향후 전략으로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 라인업 재편을 명확히 했다. 2026년에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신차 출시와 신규 생산 거점 가동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국내 70만대, 해외 345만8300대 등 총 415만8300대 판매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부담과 수요 둔화라는 복합 리스크 속에서도 친환경차 라인업을 통해 주요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과 현지 생산·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변동성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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