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李대통령 방문 '상하이 임정 청사'···30년 전 삼성의 복원 손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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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방문 '상하이 임정 청사'···30년 전 삼성의 복원 손길 있었다

등록 2026.01.06 13:20

고지혜

  기자

7일 李 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방문삼성물산 '숭산 프로젝트' 재부각

사진제공=삼성사진제공=삼성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일(현지시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는 가운데 30여년 전 삼성물산이 추진한 '숭산(嵩山) 프로젝트'가 재조명되고 있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일제강점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심장부'가 이 사업을 통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990년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면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계기는 같은 해 12월 발간한 사내 책자 『잘못 소개된 우리의 역사』와 연계해 진행한 공모전이었다. 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당시 이재청 삼성물산 유통본부 영업담당의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복원' 제안이 사업으로 이어졌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1926년 7월부터 임시정부가 항저우로 이전한 1932년 4월까지 약 6년간 임시정부의 중심 역할을 한 장소다. 그러나 해방 이후 오랜 기간 민가로 방치되며 심각하게 훼손돼, 건물의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해당 사업은 본사 경영회의를 통과하며 '숭산(嵩山) 프로젝트'로 명명됐다. 삼성물산은 문화부와 독립기념관의 협조를 받아 1991년 중국 상하이시와 복원 합의서를 체결했으며, 당시 건물에 거주하던 주민들에게 이주 비용을 지원해 이주를 완료했다. 이후 계단과 창틀 등 세부 구조를 복원하고, 수소문 끝에 1920년대에 사용되던 탁자·의자·침대 등을 확보해 회의실, 부엌, 접견실, 집무실, 요인 숙소 등을 임정 당시 모습에 가깝게 재현했다.

준공식은 1993년 4월 13일,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맞춰 열렸다. 행사에는 김구 주석의 아들 김신 전 교통부 장관과 안중근 의사의 조카 안춘생 전 광복회장, 윤봉길 의사의 손자 윤주웅 씨, 최창규 독립기념관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주웅씨는 당시 삼성물산에 보낸 감사편지에서 "할아버지가 비감한 마음으로 수시로 드나들었을 임시정부 청사가 복원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설렘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이 건물이 이렇게 보존될 수 있게 노력해 준 삼성물산과 독립기념관, 우리 정부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임정 청사 복원에 그치지 않고 중국 내에 산재한 한국 문화재 실태 조사에도 나섰다. 문물과 전적, 유적지 등 1400여 건의 문화재를 발굴해 이를 종합한 책자를 중국과 국내에서 발간하며 해외에 흩어진 한국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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