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HL디앤아이한라, 실적 호조 이면 '안전 리스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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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 실적 호조 이면 '안전 리스크' 여전

등록 2026.01.19 15:38

이재성

  기자

원가율 88.1%···효율성 개선울산·이천 완판 분양 실적 돋보여2년 연속 벌점·중대재해 빈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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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디앤아이한라가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이 전망된다. 다만 현장 사고의 반복과 낮은 안전 관련 평가가 겹치며 안전관리 체계의 전면적 개선은 필요해 보인다.

19일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HL디앤아이한라의 지난해 매출은 1조7430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2%, 영업이익은 41.4% 늘어난 수치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성과로 평가된다.

HL디앤아이한라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택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이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보면 HL디앤아이한라의 실적 개선 배경은 '자체사업 분양 호조와 원가율 개선'이 꼽혔다. 지난해 4월 분양한 1750억원 규모의 자체사업 '울산 태화강 에피트'가 완판을 기록했다. 또한 같은 해 7월 분양에 나선 4700억원 규모의 '이천 부발역 에피트'도 지난해 말 기준 분양률이 97.5%까지 상승했다. 시행이익공유 사업장인 경기도 용인 금어지구(3600억원) 매출도 반영되고 있다.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원가율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보면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원가율은 88.1%로 나타났다. 이는 재작년 90.3%와 2023년 90.1% 대비 개선된 수치다.

건설사의 향후 매출로 인식되는 수주잔고도 점차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HL디앤아이한라의 수주잔고는 5조45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 5조2793억원, 2023년 4조1273억원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HL디앤아이한라의 안전관리 성적표는 부실한 상황이다. 이달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안전관리 수준평가 결과'를 보면 HL디앤아이한라는 가장 낮은 단계에서 한 단계 위인 '미흡' 평가를 받았다. 평가 기준은 자발적 안전 점검 이행 여부 등 세부지표와 사망자 발생 수가 포함되며 5개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현장 벌점 이력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2년 연속 안전 등의 사유로 현장벌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건설공사현장 안전관리대책의 소홀'의 이유로 0.4점의 현장벌점을 부과 받았고 재작년 하반기에는 '시험실의 규모·시험장비 또는 건설기술인 확보의 미흡' 사유로 1점의 현장벌점을 기록했다.

실제 현장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충북 청주의 공사현장에서는 60대 근로자가 철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이달 13일에는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자재 정리 작업 중 쓰러져 숨져 DART에 '중대재해발생'으로 공시됐다. 현재 관계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해서는 현장의 원가율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자체 주택사업이 조기에 완판되는 등 향후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서울, 수도권에 양질의 주택프로젝트를 수주할 계획이며, 인프라분야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에 선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월 2차례 CEO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안전과 품질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협력사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상생협력 및 품질 개선을 위한 소통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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