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로봇이 바꿀 미래 자동차 제조 현장로봇 도입에 대한 노조와 경영진의 상반된 시각인건비와 유지비 격차, 미래 경쟁력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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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로 결정
국내 노동시장에 자동화 확산 따른 고용 충격 우려 재점화
노동조합 강한 반발 표출
현대차그룹, 2028년까지 아틀라스 3만대 양산 체제 구축 계획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 1억3000만원
아틀라스 1대 가격 약 2억원, 연간 유지비 1400만원
3만대 생산 시 원가 3만5000달러(약 5000만원)로 하락 전망
노조, 로봇 도입으로 생산직 일자리 축소와 고용 불안 현실화 우려
자동화가 임금 협상 구조 자체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
노동계, 고용 안전장치 논의 병행 요구
글로벌 완성차 업계도 로봇 도입 속도전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이미 공장 자동화 가속화
로봇과 인간의 협업 모델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
자동화 논쟁, 임금 구조·노동 시장·사회 안전망 문제로 확산 가능성
자동차 산업에서 시작된 변화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
로봇세 도입, 기본소득 등 사회적 논의 필요성 제기
그룹은 2028년까지 아틀라스 3만대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이에 현대차 주가도 급등해 그룹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했다.
업계는 생산 자동화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노동과 로봇의 비용 격차가 구조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그룹 생산직 평균 연봉은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 1대 가격을 약 2억원, 연간 유지비를 약 1400만원으로 추정한다. 생산직 인건비와 비교하면 2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생산 대수가 늘어날수록 원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만대에 도달할 경우 생산 원가는 기존의 4분의 1 수준인 3만5000달러(약 5000만원)로 내려갈 전망이다. 5만대 생산 시 원가는 3만달러(4300만원)로 하락한다. 그룹이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간보다 작업 효율이 높고 운용 비용이 낮은 휴머노이드가 생산력도 끌어올리고 인력난도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다. 하지만 일부 노동자들은 단순 자동화 설비를 넘어 인간의 일자리를 직접 대체할 수 있는 위협적 존재로 받아들인다.
노동계의 반발은 이미 시작됐다. 현대차그룹 노조 측은 지난 22일 소식지를 통해 "로봇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생산직 일자리 축소와 고용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자동차 산업은 노조 영향력이 강한 대표적 제조업으로서, 로봇 자동화 확대는 임금 협상 구조 자체를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자동화는 생산성 논리지만, 노동자 입장에서는 생존 문제"라며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는 속도와 고용 안전장치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완성차 업계 및 재계에서는 자동화를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보는 추세다. 완성차를 비롯한 제조 현장 전반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테슬라는 지난해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텍사스 오스틴 공장 물류팀에 시범 도입했고, 단계적으로 복잡한 업무에 추가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BMW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스파턴버그 공장에 '피규어 02' 로봇을 투입해 차체 조립 공정을 맡겼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독일 마리엔펠데 공장에서 미국 앱트로닉의 '아폴로' 로봇을 물류와 초기 품질 검사에 활용해 고강도·저숙련 노동의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로봇 도입은 선택을 넘어 필수로 자리할 것"이라며 "머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 생산 경쟁력은 곧 자동화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로봇이 인간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협업 모델이 현실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반복 작업, 위험 작업, 고강도 공정에 우선 투입하고, 인간은 품질 관리·창의적 작업·공정 감독 역할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서용석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AI·로봇 자동화 도입 기업에 대한 연간 해고율 상한 규제를 도입하고, 중기적으로는 로봇세를 국세로 둬 기본소득과 사회 전환을 위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논쟁은 단순한 기술 도입 논쟁을 넘어 임금 구조·노동 시장·사회 안전망 문제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제조업의 상징적 고용 시장이다. 이곳에서 로봇이 본격적으로 투입될 경우, 다른 제조업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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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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