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AI ETF 넘쳐나지만···진짜 승부처는 '반도체·전력·에너지'

증권 투자전략

AI ETF 넘쳐나지만···진짜 승부처는 '반도체·전력·에너지'

등록 2026.01.29 09:44

문혜진

  기자

클라우드 시대 넘어서는 새 투자처핵심 ETF로 포트폴리오 전략 강화자금 흐름, 빅테크보다 인프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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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열풍 속에 해당 이름을 딴 ETF(상장펀드지수)는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투자 자금의 흐름은 반도체와 전력, 에너지 등 인프라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하이퍼스케일러(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구글·메타·오라클 등)의 AI 투자(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6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투자 자금은 전통 클라우드보다는 학습과 추론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관련 매출의 절반 이상은 반도체와 전력 등 인프라 분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나스닥 지수는 S&P500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AI 투자 확대가 단기적으로 빅테크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되지 않고 있다는 시장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M7(매그니피센트7) 기업의 이익 성장세는 유지되고 있으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오히려 축소됐다"며 "현재 빅테크 투자는 단순 성장주라기보다 하이 퀄리티 자산에 대한 베팅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하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ETF 유형으로 ▲AI 액티브 ETF ▲반도체 ETF ▲전력 인프라 ETF ▲에너지(원자력, 수소·연료전지, ESS) ETF를 제시했다. AI 산업 변화에 따라 수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AI 액티브 ETF로는 미국 상장 BAI와 CHAT, 국내 상장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를 대표 상품으로 들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미국 상장 FTXL이 마이크론과 인텔, 램리서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한 점이 주목됐다. 국내 상장 ETF 가운데서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PLUS 글로벌HBM반도체 등이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혜를 반영할 수 있는 상품으로 제시됐다.

전력 인프라 ETF로는 GRID,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등이 꼽혔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가 설비 투자 확대와 함께 관련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자력, 수소,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ETF가 AI 투자 확대의 간접 수혜 대상으로 제시됐다. 하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 과정에서 전력 수급 부담이 커지면서 원자력과 ESS, 수소 등 에너지 밸류체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관련 ETF는 구조적 성장 국면에 올라탈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분석을 바탕으로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에 CHAT, ARKQ, PPA, EWJ, KWEB, COPX, GLD 등을 편입했다. 국내 ETF 포트폴리오에는 TIME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HANARO Fn K-반도체,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 등을 포함했다.

하 연구원은 "AI라는 키워드에만 주목하기보다 실제 투자 자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기준으로 ETF를 선별하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2월 이후 ETF 투자는 AI 투자 확대의 실질적 수혜가 집중되는 인프라 중심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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