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녹십자 흑자 달성에 쏟아진 호평···"또 다른 성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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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흑자 달성에 쏟아진 호평···"또 다른 성장 기대"

등록 2026.01.29 15:45

임주희

  기자

알리글로 매출 상승이 4분기 적자 고리 끊어내 올해 알리글로 매출 확대와 헌터라제 등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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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가 8년 만에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 상향을 전망하는 호평을 쏟아냈다. 알리글로의 매출 추세가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해 4분기 적자 탈피는 기존 트렌드를 벗어났음을 증명한다는 것이다. 또한 희귀 유전질환인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녹십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4978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알리글로 미국 매출 상승으로 8년 만에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녹십자는 대규모 연구개발비와 코로나19 백신 비용 및 연구개발비 증가로 매년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엔 헌터라제 수출 지연과 자회사 비용 증가, 혈액제제 수출 증가와 계절성 비용 등으로 각각 130억원, 101억원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하지만 알리글로의 매출이 7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면서 기존 적자 구조를 벗어난 모습이다. 정재원 iM증권 연구원은 알리글로의 매출 추세가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알리글로의 가이던스는 1억5000만달러로 약 2000억원의 매출이 단일 제품에서 발생하게 되며 통상적으로 4분기에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며 "이는 약가 인상 이전 재고를 확보하는 움직임 및 혈장분획제제 시장 자체의 성장 추세가 견조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즉 2, 3분기에 정점을 지난 뒤 4분기 적자 기조를 유지하던 기존의 트렌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실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1상을 진행 중인 산필리포증후군 치료제 후보물질인 'GC1103A'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임상 결과는 연내로 예상되며 희귀질환이라는 점에서 후속 임상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속 임상은 2/3상으로 진행해 2029년 이내 신약 허가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산필리포증후군은 현재 상용화된 치료제가 없는 영역으로, 알리글로 이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으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개발한 ICV제형(뇌실 직접 투여) 방식의 헌터라제도 매출에 기여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첫 투여가 이뤄졌으며, 현재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알리글로와 배리셀라의 임상 결과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관세 이슈가 상존하고 있으나 ABO홀딩스를 통한 혈장(원재료) 미국산 공급을 확대하며 타개 가능할 것"이라며 "헌터라제와 같은 고마진의 전문의약품이 꾸준히 성장하고,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두백신 등 백신류 성장도 지속되기에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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