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실속형부터 초고가 한정판까지···설 맞은 백화점의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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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부터 초고가 한정판까지···설 맞은 백화점의 '투트랙' 전략

등록 2026.02.07 14:00

서승범

  기자

10만원 이하 실속형과 초고가 한정판 세트 동시 공략한우·골드바·프리미엄 과일까지 다양한 구성사전예약·O2O 강화로 분산된 소비 유도

백화점들이 설날을 맞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실속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백화점들이 설날을 맞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실속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설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고물가 속에서 설 명절을 앞둔 백화점들이 가격대별 '투트랙' 선물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3만~5만원대 실속형 선물세트를 대폭 늘리는 한편, 한우·과일·와인 등 초고가 한정판 세트로 VIP 고객 공략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사전예약과 온라인 연계(O2O) 판매를 강화해 설 소비 수요를 분산하려는 움직임도 뚜렷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올해 설 선물세트 구성에서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동시에 키웠다. 경기 둔화와 물가 부담으로 중저가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고액 소비층의 프리미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판단에서다.

현대백화점은 자체 식품 브랜드와 협업한 실속형 세트, 건강기능식품 소용량 구성 등 저가 상품을 확대했고, 프리미엄은 더 강화했다. 다양한 과일 및 굴비 세트를 금액대별로 준비 했고 특히 초프리미엄 제품으로 1++등급 한우 중에서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300만 원)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설 선물 사전예약 물량을 늘리고,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한 주문·수령 시스템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양극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10만원 이하 조미료·커피·디저트 세트 등 '부담 없는 선물'을 대거 늘리는 한편, 초프리미엄 곶감 '은풍준시', '명품 한우 더 시그니처', '명품 재래굴비 특호' 등 프리미엄 라인도 대거 선보였다.

특히 설 선물로 골드바를 제안한 것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든 제품은 24K 포나인(999.9‰) 순금으로 제작되었으며, 본점 '더 리저브'와 '더 헤리티지'가 새겨진 골드바는 100g, 200g, 500g 총 3가지 중량으로, 말의 형상을 새긴 골드바는 1.875g, 3.75g, 37.5g의 3가지 중량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전 세계 각지에서 엄선한 1000여 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희소가치가 높은 '초프리미엄' 상품과 5만~10만원대의 '실속형 트렌드' 상품으로 구성했다.

명품 시그니처 선물세트 '엘프르미에' 시리즈(한우), 프리미엄 과일 '프레스티지 컬렉션 No.1', 특대급 제철 참조기로 구성된 '영광굴비 원' 등을 선보였으며, 스타 셰프들과 협업해 '소담정찬 한상 기프트', '전통장 셰프의 선택' 등 비교적 저가 상품도 준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 소비가 갈수록 양극화되는 만큼 백화점들도 가격대별 대응이 필수가 됐다"며 "사전예약과 O2O 전략을 통해 설 소비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실속형과 초고가 상품 모두에서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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