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로봇청소기 韓·中 '대격돌'···'안방 탈환' 삼성, '시장 사수' 로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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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 韓·中 '대격돌'···'안방 탈환' 삼성, '시장 사수' 로보락

등록 2026.02.19 11:31

전소연

  기자

삼성전자·로보락, 나란히 신제품 로봇청소기 출시인공지능 기술 확대···바닥 관리 기능도 대폭 '강화'변수는 가격···삼성전자 최대 204만, 로보락 149만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 '안방 탈환'을 공식화했다. 중국 브랜드 공세로 흔들린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선언이다. 로보락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지배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성능, 물걸레 기술, 보안 역량을 둘러싼 양사의 전략 대결이 본격화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새해 들어 나란히 신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1위 복귀를 전면에 내걸었다. 로보락은 가성비와 기술 고도화를 병행하며 점유율 확대에 중점을 뒀다.

로보락 S10 MaxV 시리즈. 사진=로보락 홈페이지 갈무리로보락 S10 MaxV 시리즈. 사진=로보락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가장 먼저 출격한 곳은 로보락이다. 지난달 신제품 '큐레보 커브 2 플로우'를 출시했다. 자사 최초로 롤러형 물걸레를 탑재했다. 벽면 모서리 10㎜ 이내까지 닦아내는 밀착 청소가 특징이다.

분당 최대 220회 회전하는 270㎜ 광폭 롤러에 실시간 세척 시스템을 결합했다. 오염 유형을 인식해 상황에 맞춰 작동하는 지능형 청소 시스템도 적용했다. 물걸레 성능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다.

이달 말에는 'S10 맥스V 울트라'를 국내에 투입한다. 'S10 맥스V 울트라'와 'S10 맥스V 슬림' 2종으로 구성된다. 흡입력은 3만5000Pa로 강화됐다. 물걸레 시스템을 개선했고, 섀시 리프트와 도크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사진=삼성전자 제공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년 만에 신제품을 내놨다. '비스포크 AI 스팀'을 울트라·플러스·일반형 3개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투명 액체까지 감지하는 AI 액체 인식 기능, 45㎜ 문턱을 넘는 '이지패스 휠'을 새로 적용했다.

차별화 포인트는 보안이다. '녹스 매트릭스'와 '녹스 볼트'를 탑재했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기기 간 보안 상태를 상호 점검하고 위협을 차단하는 구조다.

로봇청소기로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 데이터는 기기 내에서 암호화한다. 서버 해킹이나 계정 탈취 상황에서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 최근 중국산 로봇청소기의 실내 촬영과 데이터 보안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겨냥한 행보다.

가격은 변수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141만~204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작(179만원) 대비 소폭 오른 수준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 영향을 받았다"며 "소비자 체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로보락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했다. '큐레보 커브 2 플로우'는 공식몰 기준 119만~149만원에 판매된다. 전작(159만원)보다 10만원 낮췄다.

글로벌 시장은 중국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전 세계 로봇청소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1742만4000대로 집계됐다.

로보락을 포함한 중국 브랜드가 TOP5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중국 기업의 글로벌 점유율 합계는 70%에 육박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합산 점유율은 20% 미만으로 알려졌다. 최근 다이슨까지 가세했다. 프리미엄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경쟁은 이미 쉽지 않은 구도"라며 "국내 기업이 점유율을 높이려면 보안과 스마트홈 연동 등 차별화된 경험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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