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패트릭 쇠더룬드 신임 회장 선임이정헌 대표와 '투톱 체제'···"전략적 협업"해외 입지 확대 및 콘솔 게임 역량 강화 의도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20년 이상 게임 업계에 몸담아 온 인물로 '아크 레이더스'의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창업자이자 CEO다. 해당 인사는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엠바크 스튜디오 설립 이전에는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총괄 부사장직을 역임했으며, 그 이전에는 Digital Illusions CE(DICE)의 CEO로도 재직했다. DICE가 2006년 EA에 인수되기 전까지 '배틀필드', '미러스 엣지' 등 다수의 성공적인 게임 프랜차이즈를 개발한 바 있다.
2018년 넥슨 이사회에 합류한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앞으로 넥슨의 장기 전략, 크리에이티브 방향, 글로벌 게임 개발 방식 등 광범위한 분야를 총괄한다. 이정헌 넥슨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는 긴밀히 협력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 구조 안에서 이정헌 대표는 쇠더룬드 회장이 설정한 전략적 방향을 실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넥슨 측은 "(쇠더룬드) 회장과 (이정헌) 대표이사는 전략적으로 협업하는 관계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넥슨의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엠바크 스튜디오의 CEO 직을 계속 유지한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 선임 배경을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한다. 먼저 넥슨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콘솔 게임 역량을 본격 강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서구권 지역에서는 콘솔 게임 시장 규모가 큰 만큼 쇠더룬드 회장을 선임해 해당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본다.
아크 레이더스 역시 폐허가 된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PvPvE 기반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달 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240만 장을 돌파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96만 명을 기록하는 등 기대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둬들였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글로벌 이용자들이 아크 레이더스에 보내준 높은 몰입과 꾸준한 호응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며, 출시 이후 달성해온 기록은 아크 레이더스가 넥슨의 차세대 블록버스터 IP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엠바크 스튜디오와 장기적인 협업으로 이뤄낸 이번 성과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용자 기반을 확장해 온 넥슨의 글로벌 횡적 IP 성장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단순히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스튜디오 중심의 제작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장기적으로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대형 IP(지식재산권)를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로도 풀이한다. 이 대표와 '투톱 체제'를 통해 쇠더룬드 회장은 서구권 지역을, 이 대표는 아시아권에서 우세한 모바일 게임 역량을 강화하려는 구조일 가능성이 크다.
업계 한 관계자는 "크게 예상하지 못한 아크 레이더스의 흥행으로 엠바크 스튜디오 및 쇠더룬드 회장에 대한 재평가가 있었던 것 같다"며 "두 경영진을 통해 중장기 성장과 기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선임 발표 후 "넥슨은 폭발적인 성장을 위한 모든 자산을 갖추고 있다"며 "재능 넘치는 인재, 상징적인 프랜차이즈, 두터운 이용자 커뮤니티 그리고 업계 최고 수준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이 바로 그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와 이정헌 대표는 회사의 발전을 위한 공감대를 이루었으며, 즉시 과업에 착수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대표이사와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오는 3월 31일 개최되는 '캐피탈 마켓 브리핑(Capital Market Briefing)'을 통해 넥슨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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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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