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드래곤소드 '퍼블리싱 해지' 갈등 일파만파···웹젠 "전액 환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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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소드 '퍼블리싱 해지' 갈등 일파만파···웹젠 "전액 환불"(종합)

등록 2026.02.19 21:05

수정 2026.02.19 21:39

김세현

  기자

흥행 실패, 계약금 미지급에 개발·유통사 갈등 격화하운드13 "웹젠, 잔금 미지급에 홍보·마케팅도 미흡"웹젠 "개발 지연에 위험↑···서비스 유지 어렵다 판단"

사진=웹젠 제공사진=웹젠 제공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드래곤소드'가 출시 한 달 만에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개발사 하운드13이 잔금 미지급을 이유로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유통사 웹젠이 소비자 전액 환불 카드를 꺼내들어 사실상 서비스 종료를 시사하면서다. 특히 양측은 게임 개발 장기화와 흥행 실패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앞으로의 진실 공방을 예고했다.

19일 하운드13은 지난 13일 드래곤소드 유통사 웹젠에 퍼블리싱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지했다. 사유는 계약금 잔금 미지급이다.

하운드13 측은 "웹젠이 하운드13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하운드13이) 지속적으로 개발을 하지 못할 것 같아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것은 웹젠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한 이유"라면서 "홍보·마케팅 미흡으로 매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당초 웹젠은 하운드13에 계약금 50억원을 3회에 걸쳐 지급하기로 약속했고, 1·2회차를 작년말부터 전달했는데, 마지막 3회차 분의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금액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웹젠은 반박하고 나섰다. 퍼블리싱 계약 해지 선언은 사전 협의 없는 하운드13의 일방적 통보이고, 자신들도 게임 개발을 돕고자 최대한 노력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웹젠 측은 "2024년 1월 하운드13에 약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드래곤소드' 개발비를 지원하고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며 "당시 협의된 개발 완료 시점은 지난해 3월로 해당 투자금은 개발 완료 이후 최소 1년간의 개발사 운용 비용을 고려해 산정된 금액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후 개발 과정에서 완성도 등 사유로 개발사의 일정 연기 요청이 반복됐고, 웹젠은 프로젝트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판단해 이를 수용해 왔다"며 "일정이 지연되며 개발 기간이 장기화됐고, 이에 따라 개발사의 운영 자금 부족 위험도 증가했으며, 현재는 개발 인력 유지 등 개발사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계약금 미지급 관련해서도 "계약상 정식 서비스 이후 지급이 예정된 MG(미니멈 게런티, 최소 보장 금액) 일부를 예외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제 지급하는 등 프로젝트 지속을 위한 지원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출시 후 국내 서비스 성과가 예상 대비 낮은 상황이었음에도 퍼블리셔로서 매출 여부와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두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당사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예정된 MG 잔금을 지급하더라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웹젠은 이를 타개하고자 하운드13에 최소 1년간 운영 자금을 제공하는 추가 투자 방안까지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개발사가 사전 합의 없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이들의 전언이다.

웹젠은 "고객 서비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협의 없이 공지된 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로 인해 고객 여러분께 혼선과 우려를 드리게 된 점 또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고객 보호 조치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웹젠은 해당 공지 이후부터 드래곤소드 내 결제 기능을 중단하고, 론칭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결제 금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했다. 가장 중요한 게임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별도 공지 시까지 현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웹젠 측은 "서비스 이용 중인 고객 여러분께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진행 상황 및 서비스 관련 사항은 확인되는 대로 공식 채널을 통해 가장 먼저 안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드래곤소드는 지난달 21일 출시된 오픈월드 수집형 액션 RPG다. 일찌감치 웹젠의 기대작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나, 주요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하고 순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흥행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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