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실적 공백' 3월 속도조절 전망···"변동성 리스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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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실적 공백' 3월 속도조절 전망···"변동성 리스크 주의"

등록 2026.02.25 08:47

김성수

  기자

실적 발표 공백기, 밸류에이션 민감 구간개인 투자자 머니무브, 단기 고점 신호 아냐4월 실적시즌 앞둔 시장 판단 중요

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가 6천을 목전에 두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메모리 반도체 호황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기록하며 코스피 지수가 6천을 목전에 두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 2월까지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반도체 중심 이익 상향 모멘텀이 오는 3월 계절적 공백 구간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오는 4월 실적 모멘텀이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 주당순이익(EPS)의 속도 조절과 레벨 둔화를 구분해 다가올 강세장에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5일 신한투자증권은 3월 시장의 핵심은 실적 발표 공백기에 따른 EPS 상향 기울기 둔화라며 3월 코스피 예상 레인지로 5400~6400포인트를 제시했다.

연초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다른 국가의 성과와 비교해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개월 기준 한국 주식시장 수익률은 62.8%로 대만(30.8%), 신흥국(18.6%), 일본(15.1%), 미국(3.2%)을 대폭 웃돌았다.

1차 동력은 이익이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상향이 지수 전체의 EPS를 끌어올렸다. 지수 내 반도체 비중 및 이익 민감도가 높은 코스피의 구조적 특성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3월 코스피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2월까지 한국 강세가 시장 전체의 고른 개선 보다는 일부 지수의 기여도가 큰 핵심 이익 축으로 적용됐다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코스피가 최근 3개월 동안 금리 변수 측면에서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을 통과한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금리 상승 또는 변동성 확대는 밸류에이션 할인율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다. 2월까지 국내 주식시장 상승이 할인율 변수보다 이익 상향의 힘에 의존했다는 의미다.

3월은 결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고 1분기 잠정실적 및 프리어닝(실적 발표 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형성 시기)이 본격화되기 전 구간이다. 신규 정보 유입이 얇아지는 시기로 이익보다 할인율 등 밸류에이션에 민감한 시기다.

3월 코스피에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은 ▲금리 및 유동성 ▲인공지능(AI) 심리 ▲지정학 충돌 가능성과 무역규범 재정립 경로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이들 리스크를 크게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실적과 수급의 힘이 강하게 나타난 영향이다. 3월 실적 발표 공백기에 리스크가 재등장한다면 주가수익비율(PER) 상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 시장에 나타난 개인의 머니무브는 단순한 수급 확대를 넘어 그 성격 자체를 해석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개인의 순매수 확대는 고점의 신호로 여겨진다. 증권가에선 개인의 순매수 강도와 속도보다 배경과 경로에 주목했다.

이번 개인 머니무브는 작년 4분기부터 누적되기 시작해 올해 1~2월 구간에서 강도가 급격히 확대됐다. 실제로 개인 상장지수펀드(ETF) 13주 누적 순매수는 지난해 10월 말 역사 분포 상위 10% 구간에 진입한 이후 올해 2월 초 상위 1% 수준까지 확장됐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머니무브는 단순 고점 신호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데이터는 오히려 정책·실적·구조 기대가 결합된 위험자산 재배치의 초기 단계로 해석할 여지를 남긴다"고 밝혔다.

노동길 연구원은 "3월 시장을 바라보는 기본 관점은 추세적 조정보다는 속도 조절 구간"이라며 "핵심은 펀더멘털 붕괴 여부보다 4월 프리어닝 시즌 전까지 시장이 멀티플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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