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조건부 승인 받은 롯데손보···'몸값 조정설'에 신한·한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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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부 승인 받은 롯데손보···'몸값 조정설'에 신한·한투 '주목'

등록 2026.06.01 16:01

이진실

  기자

신한금융·한국투자금융지주 인수 재부각금융지주사 보험 포트폴리오 다변화 기대매각 불확실성 해소, 가격 부담 완화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은 롯데손해보험이 본격적인 정상화 절차에 돌입함에 따라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과거 인수 논의 과정에서 걸림돌로 꼽혔던 높은 몸값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부족한 금융지주사들을 중심으로 인수 가능성이 재부각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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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으며 정상화 절차에 돌입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상황

현재 상황은

롯데손해보험은 1년6개월 동안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하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실적을 점검

분기별 이행 실적을 금융감독원장에게 제출해야 함

주목해야 할 것

과거 인수 논의에서 걸림돌이던 높은 몸값 부담이 완화됐다는 평가

매각 가격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지면서 인수 가능성이 재부각

신한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유력 후보로 거론

숫자 읽기

롯데손해보험 시가총액 6100억원, 매각가는 1조원 이하로 전망

KB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 1조8924억원, 비은행 이익 기여도 43%

신한금융 1분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 34.5%, 신한라이프 순이익 1031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9167억원,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7847억원(전체의 85.6%)

어떤 의미

롯데손해보험 매각 불확실성 일부 해소 및 가격 부담 완화로 금융지주사들의 인수 관심 가능성 확대

손해보험 포트폴리오 보강이 필요한 신한금융지주와 보험 계열사가 없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수전에 주목받는 상황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지난 4월 30일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손해보험은 향후 1년 6개월 동안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해야 하며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행 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라 분기별 이행 실적을 금융감독원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롯데손해보험 매각 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 정상화 절차가 구체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데다, 시장에서는 매각 가격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의 경우 과거 롯데손해보험의 가격 부담이 커 투자 매력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에는 몸값이 높다는 인식이 강했고 이것이 인수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실사까지 진행하며 거래 직전 단계까지 갔지만 가격 문제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시장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시가총액이 61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매각가는 1조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본다. 실제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지난달 매각 주관사를 JP모건에서 삼정KPMG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몸값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손해보험 사업 기반이 부족한 금융지주사들이 다시 인수전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신한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거론된다.

신한금융지주는 생명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신한EZ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지만 손해보험 사업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한EZ손해보험은 사실상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9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반면 KB금융은 KB손해보험과 KB라이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보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B금융은 올 1분기 1조89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역대 최대 수준인 43%의 비은행 이익 기여도를 달성했다. 이 가운데 KB손해보험은 2007억원, KB라이프는 79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체 순이익의 각각 10.6%, 4.2%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올 1분기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4.5% 수준에 머물렀다. 신한라이프는 10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손해보험 부문의 기여도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이유로 매각 이슈가 나올 때마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측면이 있다"며 "보험사 인수 자체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9월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시하며 관련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유심히 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곧바로 인수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3년 넘게 신한금융이 잠재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언급이 롯데손해보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김남구 회장이 연내 보험사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예별손해보험(옛 MG손해보험) 본입찰에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KDB생명에 대해서는 실사를 위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보험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 계열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메리츠화재 출신 자산운용 전문가인 양정용 상무를 신사업추진실에 영입하면서 보험업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수익구조가 증권 부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9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핵심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 순이익은 7847억원으로 전체의 약 85.6%를 차지했다. 증권업 실적이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금리, 경기 흐름 등에 따라 크게 변동하는 만큼 안정적인 보험 수익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이 경영개선계획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매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측면이 있다"며 "가격 부담이 낮아질 경우 손해보험 사업 확대가 필요한 금융지주사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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