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소,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가속···"상폐 요건 강화·집중관리단 가동"

증권 증권일반

거래소, 코스닥 부실기업 퇴출 가속···"상폐 요건 강화·집중관리단 가동"

등록 2026.03.04 12:00

김호겸

  기자

집중관리단 신설로 시장 건전성 제고횡령·배임 등 부실 징후 발생 기업 주의새 심사제도 도입, 투자자 위험관리 필요

사진=한국거래소 제공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부실 한계기업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퇴출하는 등 상장폐지 관리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4일 코스닥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코스닥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가동하고 실질심사 사유 확대 및 개선기간 축소 등 퇴출 제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실질심사를 통한 상장폐지 기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기업 부실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을 당부하기 위한 조치다.

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년~2026년 2월)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기업은 총 172사에 달한다. 사유별로는 횡령·배임이 46사(26.2%)로 가장 많았으며 불성실공시(27사, 15.6%), 주된 영업정지(22사, 13.1%)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실질심사를 거쳐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은 총 52사로 집계됐다.

거래소는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부실 징후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횡령·배임이 발생한 기업은 잦은 경영진 변동이나 영업력 상실, 관계사 자금 대여 등의 전조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또 최대주주 변경 번복이나 대규모 공급계약 미이행 등 불성실공시가 잦은 기업 역시 경영 투명성이 미흡해 상장폐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변화에 따른 주의도 필요하다. 오는 7월부터는 실질심사 사유 중 하나인 불성실공시 벌점 요건이 기존 15점에서 10점으로 강화되어 문턱이 낮아진다. 반기말 완전자본잠식이 실질심사 사유에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어서 재무 상황에 대한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시장의 건전성 회복을 위해 부실 한계기업의 신속한 퇴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투자유의 사항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투자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