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포스코퓨처엠의 비밀병기 퓨처그라프... "흑연 全 라인업 자급자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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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의 비밀병기 퓨처그라프... "흑연 全 라인업 자급자족"

등록 2026.03.17 14:37

전소연

  기자

천연·인조흑연 이어 구형흑연 생산 체제 가속원료 공급망 완전한 내재화 목표 성큼 다가와퓨처그라프 증자, 투자·원료 확보 동시 추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사업 확대 수주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자회사 퓨처그라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조 원대 대규모 계약을 뒷받침할 공급망 내재화의 핵심 기지로서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글로벌 자동차사와 인조흑연 음극재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 대비 34.5%에 이르는 1조 149억 원이다. 2027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이어지는 이번 계약은 2011년 음극재 사업 진출 이래 최대 성과로 평가받는다.

고객사는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비공개다. 업계는 미국 테슬라를 유력한 파트너로 지목한다. 작년 10월 체결된 6700억 원 규모 천연흑연 음극재 계약을 포함하면 테슬라향 흑연 음극재 공급액은 4조 원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지난해 천연흑연 계약과 패키지 성격의 수주"라며 "양극재와 리튬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주 훈풍의 실질적 동력인 구형흑연 자회사 퓨처그라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4월 군산 새만금에 설립된 퓨처그라프는 최근 자본금을 설립 당시 3333만 원에서 올해 3월 기준 24억 8470만 원까지 대폭 확충했다. 연이은 증자는 구형흑연 생산 설비 투자와 원료 공급망 구축을 겨냥한 포석이다.

중국 의존도가 90%를 상회하는 구형흑연의 국내 생산은 배터리 소재 자립화의 필수 과제다. 퓨처그라프 이사회 변화도 실무 중심 체제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합류한 방호익·구경모 씨가 올해 2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포스코 해외 법인 운영 전문가와 포스코퓨처엠 음극재 생산기술 전문가의 전면 배치는 양산 체제 조기 안착을 위한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공급망 자립화 전략은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 양극재는 전남 광양 전구체 공장을 통해 '원료-반제품-완제품' 체제를 완성했다. 음극재는 세종(천연흑연)과 포항(인조흑연)에서 연산 8만 2000톤 생산 체제를 가동 중이다. 퓨처그라프가 2027년 연산 3만 7000톤 규모 구형흑연 생산을 시작하면 흑연 전 라인업의 내재화가 실현된다.

포스코퓨처엠 측은 "원료, 중간소재, 제품생산 전 과정의 완전한 내재화를 추진 중"이라며 "새만금 구형흑연 공장은 중간소재 가공 공급망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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