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사업 효율화·호텔 부문 성장 집중연이은 적자 속 수익성 중심 사업 재정비투자자 신뢰 회복 위한 경영 연속성 강조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83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객실 수요 회복으로 호텔·레저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면세 부문 역시 운영 효율화를 통해 손익 개선을 시도했지만, 인천공항 DF1 구역 철수 과정에서 약 1900억원 규모의 위약금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사업 방향은 명확하다. 호텔 부문은 해외 신규 프로퍼티 확대와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면세 사업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DF1 사업권 반납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외형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략이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면세 사업은 여전히 회복 국면에 있다. 2023년 223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면세 부문은 2024년 69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된 데 이어 2025년에도 47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행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며 실적 변동성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흐름은 주가에도 반영돼 호텔신라 주가는 2018년 13만원대에서 최근 4만원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지적도 이어졌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IR 소통 부족과 주가 부진을 문제로 제기했고, 회사는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은 면세 사업 수익성 회복과 재무 안정성 확보 이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사회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역할이 필요하다"며 연임을 추천했다. 업계에서는 면세 사업 효율화와 호텔 사업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올해 실적이다. 회사는 면세 사업 효율화 효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호텔 부문 역시 외국인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 수요 회복과 함께 사업 간 균형이 맞춰질 경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적 개선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담은 커질 수 있다. 주가 부진과 무배당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성과 지연이 발생하면 투자자 신뢰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 사업은 외부 변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비용 구조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점진적인 회복은 기대할 수 있다"며 "호텔 사업 성장과 맞물릴 경우 실적 안정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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