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법인 비중 30% 넘어중국·일본·동남아 성장 제한적 해외 매출 다변화 본격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러시아 법인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기존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유럽에 이어 러시아까지 해외 법인을 추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농심의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1조602억원으로 전년 9595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전체 매출 3조5143억원 가운데 해외법인 비중은 30.2%를 차지했다. 2024년 해외법인 실적이 9801억원에서 2.1%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반등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지역별 실적은 엇갈렸다.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미국·캐나다) 법인 매출은 지난해 6122억원으로 전년 6206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미국 법인은 5243억원으로 전년 5331억원 대비 1.6% 줄었고, 캐나다는 876억원으로 901억원 대비 2.7% 감소했다. 농심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와 체험형 마케팅 등 북미 마케팅을 강화했지만, 실적 회복에는 제한적이었다.
중국 법인 매출은 3696억원으로 전년 3549억원 대비 4.1% 증가했으나, 상하이(上海 상해)·칭따오(青岛 청도) 공장은 40%대, 션양(沈阳 심양) 공장은 20%대 가동률로 생산 효율이 낮아 매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일본 법인은 1440억원으로 전년 1136억원 대비 26.7% 증가했고, 호주는 633억원으로 13%, 베트남은 159억원으로 18.8% 늘었다. 유럽 법인은 지난해 2분기부터 매출이 반영되며 61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 지역 매출 규모가 작아 북미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러시아 법인 설립은 해외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기존 주요 해외 시장 실적이 엇갈리는 가운데, 특정 지역 의존도를 낮추고 신규 성장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2조 4000억원대에 머물며 성장세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해외 사업과 신사업 성과가 향후 실적과 경영 안정성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 설립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검토 중"이라며 "지난해 4분기 북미에서 진행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콜라보 제품과 타임스스퀘어 홍보가 효과를 보면서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